운영 한 달을 맞은 울산 태화루사거리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교통체증 해소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태화루사거리 교통사고 위험지점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태화루 사거리에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위해 성남동에서 태화동으로 이어지는 사거리 직전 차로에 중앙버스정류장 설치를 추진, 지난달 21일 준공 개통했다.

시는 20일 태화루 사거리 중앙버스 전용차로 운영 개시 후 한 달 동안의 모니터링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시는 모니터링 결과 △차량엇갈림 해소에 따른 사고위험요인 개선 △혼잡시간대 통행속도 증가 △강북로 횡단 보행자의 편의증진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중앙버스정류장 설치를 추진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던 차량엇갈림의 경우 그 동안 이 일대는 106번 등 성남동 방면에서 태화교로 가야하는 좌회전 시내버스와 일반차량 간의 엇갈림 현상으로 인해 아수라장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운전자들 간 시비가 붙는 것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차로 중앙에 버스정류장이 설치되면서 문제가 크게 해소됐다. 실제로 모니터링 결과 좌회전 시내버스와 일반차량 간의 엇갈림 횟수는 시간당 200회에서 30회로 크게 감소했다. 이로 인해 사고 위험도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차량 소통도 크게 나아졌다.

실제로 가장 혼잡한 태화장날 퇴근 시 기준으로 번영교 하부에서 태화루사거리 방면 통행속도는 기존 8km/h에서 14km/h로 약 64%나 개선됐다. 최대 대기행렬의 길이도 1.2km에서 0.7km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존에 태화강변 버스정류장 이용객이나 강북로 횡단보행자는 우정지하도의 계단을 통해서만 횡단이 가능했으나 횡단보도 설치 후 계단 없이 단거리로 평면횡단이 가능해져 보행동선 단축 및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태화루사거리 일대는 최근 3년간 중상사고 31건이 발생한 사고 위험지점으로 강북로 시내버스의 태화루사거리 좌회전에 따른 차량 혼재가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이번 버스중앙차로제 시행으로 크게 나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와 관련해 향후 △버스전용차로 내 일반버스(통근‧통학버스) 진입허용 검토 △버스전용차로 태화루사거리 정지전까지 확장 △버스쉘터 증설, 횡단보행 신호주기 증회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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