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감 노옥희·북구 국회의원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울산 북구 국회의원 후보(왼쪽부터)가 13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우성만·신섬미 기자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8전 9기의 도전 끝에 첫 승전보를 울리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진행 상황에 따르면 송 후보는 오후 11시20분 현재 득표율 52.9 %를 기록하고 있다. 각 지역별로 비슷한 비율로 개표가 진행되고 있어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직 프리미엄의 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39.4 %,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 2.2%, 민중당 김창현 후보 5.4 %다.

이로써 송 후보는 정계에 입문한 1992년부터 2016년까지 국회의원 선거에 여섯 번, 울산시장 선거에 두 번 출마해 전패한 ‘낙선거사’ 생활을 청산, 정권탈환에 성공한 울산의 첫 진보시장으로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앞서 송 후보는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 무소속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재선에 도전한 한나라당 심완구 시장에 패했고(39.4%), 2002년에는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시장에 출마했다가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를 맞아 낙선(43.6%)했다.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개표 결과 오후 11시20분 기준 51.3% 기준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 첫 민주당 국회의원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13일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박대동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현재 민중당 권오길 후보는 18.4 %, 한국당 박 후보 24.1%, 바른미래당 강석구 4.7%를 기록했다. 무소속 정진우, 박재묵 후보는 각각 0.9%, 0.7%%를 얻었다.

이 후보는 촛불 혁명 이후 이뤄진 지난 대선에서, 지역위원장으로 북구 지역의 선거운동을 책임지며 42.53%라는 울산 최고의 득표율과 영남지역 최상위권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해 선거전부터 당선이 예측됐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70%대 고공행진과 민주당 지지율 50%대가 만들어낸 ‘파란 바람’이 당선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여기에다 한국당 박대동?윤두환 전 의원의 후보 경선 과정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북구 당원들이 집단 탈당, 보수 분열로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은 것도 이번 선거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북구에 이 후보가 당선되면 울산 6인 국회의원 체제는 제 1야당인 한국당 정갑윤(중구), 이채익(남구), 박맹우(남구) 의원, 민중당 김종훈(동구) 의원, 무소속 강길부(울주) 의원의 3당 체제에 무소속 1인으로 꾸려지게 된다.

특히 이번 선거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지지선언을 한 강길부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할 경우 울산은 민주당 2명, 한국당 3명, 민중당 1명으로 정치 지형이 완전히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도 거센 진보의 바람이 불었다. 울산 최초로 진보, 여성 교육감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울산교육감 선거의 개표 결과 23시 기준, 노옥희 후보가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오후 11시20분 기준으로 노옥희 후보 38.7%, 김석기 후보 16.9%, 구광렬 후보 10.7%, 정찬모 후보 10.5%, 박흥수 후보 11.4%, 권오영 후보 7.1%, 장평규 후보 4.8%이다.

특히 이번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중도 등 7명의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단일화가 최대의 관심사였지만 결국 진보보수 모두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후보들이 각개전투로 선거에 나서게 됐다.

지난 2005년 교육감선거에서 낙선한 노 후보는 2018년 두 번째 도전에서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20년간 보수 교육감이 집권했던 울산 교육계에도 첫 진보 교육감이 등장, 4년간 울산 교육을 책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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