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울산지역 기업체 등이 추진하는 가칭 통합 물공장 사업 참여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련 사업 추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 사업의 정식 명칭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맞춤형 공정용수 통합공급 사업으로 RUPI(울산 석유화학산업 발전로드맵)사업단이 주도하고 나서면서 그 성사 가능성이 산업단지 기업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21일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는 수년전 울산지역 S기업과 기본계약만 체결한뒤 무산된 통합 물공장 사업 참여에 대한 검토작업을 한달가량 전부터 다시 진행하고 있다.
현재 관련 검토작업이 진행중으로 어떤 결론이 날지 정해진 것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울산석유화학단지와 유사한 맞춤형 공정용수 공급 사업을 벌이고 있는 등 관련 노하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사업 참여때는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자원공사 하광우 산업용수부장은 이날 ‘울산석유화학단지의 공업용수 현황 및 분리막 기술’을 주제로 열린 제17회 화학네트워크포럼 및 한국막학회 공동 심포지움에 참석해 울산석유화학단지와 유사한 대산석유화학단지의 맞춤형 공정용수 공급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신규단지 건설 및 기존설비 증설에 따라 공정용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2012년부터는 수자원공사(K-water) 통합공급시설과 기업 자체시설 등 2중 공급체계로 전환, 하루 24만㎥ 규모의 공정용수를 공급중인데 최근 수질 악화와 잦은 가뭄으로 공급안정성이 취약해지자 수자원공사 주도로 2,300억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개발 공급 예타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동구 RUPI사업단장은 ‘울산석유화학단지 공정용수 현황 및 대응방안’을 주제발표를 통해 “석유화학단지에 입주 사업장들은 수자원공사로부터 공업용수 원수를 받아 자체 수처리시설을 통해 용수를 생산, 사용하고 있으나, 수질안정성 결여, 유지관리비 및 수선비 증가 등으로 원가상승이 가속화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공정용수 통합공급 사업은 RUPI사업의 핵심 액션플랜으로 2021년부터는 안정적으로 맞춤형 공정용수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막학회 김인철 박사(한국화학연구원 분리막연구센터)는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수처리 분리막 기술’ 주제발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산업계에서도 공업용수 확보가 문제점으로 대두되면서 미래에는 해수담수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물부족을 감당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면서 “다양한 수자원 중에서 해수를 이용한 공업용수 확보가 최근에 가장 많이 시도되고 있고 멤브레인 모듈의 가격이 점차 내려가면서 물 재이용 및 공정용수에서 멤브레인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리막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