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5시간 넘게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이 다음주부터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하는 김성태 원내대표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음주부터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원 구성 협상을 하면서 국회 개헌특위 연장도 관철시켜 못다 이룬 개헌 논의의 마지막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여당이 사개특위 연장을 주장한다면 개헌특위 연장도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개헌특위는 이달 말까지가 활동 시한이지만, 6·13 지방선거와 이후 선거에 참패한 야당의 당내 수습 등으로 인해 사실상 여야 합의안 도출 없이 활동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사개특위 역시 이달 말이 활동 시한으로, 여야 합의로 사개특위가 연장된다면 검경수사권 조정 합의안의 입법화 길이 열린다.

김 대행은 또 "상임위 배분은 협상을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 한국당이 가진 운영위원장직은 쉽게 내놓을 수 없다"며 여야 간 상임위 배분을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이 있을 것을 시사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 이후 야당에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그러나 한국당이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내 계파 갈등 등을 수습하느라 원 구성 협상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던데다, 바른미래당도 오는 25일 새 원내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어 국회는 공전 상태를 지속했다.

바른미래당은 새 원내 지도부가 뽑히면 원 구성 협상에 바로 뛰어들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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