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원창업기업인 ㈜넥스트코어가 개발한 ‘환자맞춤형 코 성형수술 가이드’를 활용한 수술 전 모습과 수술 후 모습 예시.

본인이 원하는 코의 모습을 재연해 코 성형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울산대학교 교원창업기업인 ㈜넥스트코어(대표이사 김돈한)는 울산의대 이태훈 교수(울산대병원 이비인후과) 등과 함께 수술자가 사전에 계획한 코 모습이 실제 코 성형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작된 수술 보조기구인 ‘환자맞춤형 코 성형수술 가이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 성형 후 형태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덜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가상성형 소프트웨어를 통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수술자가 원하는 코의 모습을 역설계 기술과 3D프린팅으로 완벽하게 재현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품은 미간에서 입술까지 수술 환자의 코 굴곡 형상에 정확히 일치하도록 덮어씌우는 형태다. 코의 좌우 대칭과 측면 라인 높이를 정확하게 측정해내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상담센터의 2016년 상담건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코 성형에서 좌우 비대칭 또는 사전 논의된 코 모습과 다른 형태의 수술결과에 대해 불만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번에 개발된 수술 가이드는 환자가 원하는 코 형태를 수술과정에서 정확하게 계측해내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을 사전에 최소화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제품의 유용성은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와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에서 50례 이상의 임상시험으로 이미 확인됐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달라스 코 성형수술 학술대회에서 기술 개발자 중 한 명인 울산의대 최종우 교수가 아시아 최초 정식 연자(invited faculty)로 초대 받아 수술 가이드의 임상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5월 1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제 15회 아산 코 성형 심포지엄에서도 소개되어 국내외 의료진의 호평을 얻었다.

제품을 개발한 ㈜넥스트코어는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맞춤형 수술 가이드 기술력으로 의료인이 중심이 된 지역 엔젤클럽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산업 육성기업지원사업, 울산시의 3D프린팅 기반 응용산업 실증화·사업화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제품의 기술 보호를 위해 국내특허 취득과 국제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현재 국내외 의료기기 유통 전문회사들과 제품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에 있다.

김돈한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수술 보조기구는 환자에게는 수술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케 하고, 의료진에게는 계획한 대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안면성형 분야의 다양한 수술 가이드 제품을 개발하여 3D프린팅 융합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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