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정자들 집안 곳곳 하자투성이 "재시공할 판" 반발

8월 입주를 앞둔 경북 포항 자이아파트가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집은 벽과 바닥이 물에 젖어 건설사가 장판과 벽지를 뜯어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연합뉴스 자료사진)
8월 입주를 앞둔 경북 포항 자이아파트가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집에는 벽과 바닥이 물에 젖어 건설사가 장판과 벽지를 뜯어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독자 제공=연합뉴스]

"대형 건설업체가 지역 랜드마크 격인 아파트를 짓는다고 해서 믿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꼴입니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자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A씨는 지난 7일과 8일 건설사 일정에 따라 사전점검에 나섰다가 크게 실망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건설사인 GS건설이 지은 아파트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곳곳이 하자투성이였기 때문이다.

입주할 집에는 장판에 얼룩이 생겼고 벽 마감재나 화장대 주변 마감재가 뒤틀렸다.

A씨 집뿐만 아니라 상당수 집이 벽지와 장판, 마감재가 부서지거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심지어 어떤 집은 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물로 벽이나 바닥이 젖거나 잠겨 바닥과 벽을 아예 새로 공사해야 할 형편이다.

공용공간인 계단 타일이 부서지거나 떠 있는 곳도 있고 옥상에 금이 가 있는 곳도 발견됐다.

입주예정자들이 만든 인터넷 카페에는 이런 부실시공을 성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신발장이나 드레스룸 문, 일부 조경이 모델하우스에서 공개한 것과 다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천567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단지는 오는 8월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예정자인 B씨는 "결혼 이후 처음으로 새 아파트를 장만했는데 입주를 앞두고 가보니 기가 막혔다"며 "이 정도라면 건설사가 주민을 농락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8월 입주를 앞둔 경북 포항 자이아파트가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집에는 바닥에 깐 관이 밖으로 드러나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독자 제공=연합뉴스]

 

8월 입주를 앞둔 경북 포항 자이아파트가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집의 장판에 얼룩이 나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연합뉴스 자료사진)
8월 입주를 앞둔 경북 포항 자이아파트가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집 마감재가 부서져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독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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