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자부 장관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
“통상환경 불확실성 커져…민관 총력 대응 중요한 시점 
美 무역확장법 현실화 관련 국내 업계 피해 최소화 노력
수소차·수소충전 집중 지원해 수소차산업 경쟁력 강화
현대차의 신규시장 개척 역량강화·원만한 임금협상 기대”

   
 
  ▲ 11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하언태 울산공장장과 박광식 부사장의 안내로 아반떼, i30, 아이오닉HEV, 아이오닉EV 등을 생산하는 3공장 의장라인과 수소전기차 생산라인, 수출선적부두를 둘러보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민관이 총력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경 편성을 통해 자동차 부품기업의 위기극복 지원사업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11일 오전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생산규모를 자랑하는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현장과 수출 선적 부두를 둘러본뒤 영빈관에서 가진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백 장관은 “지난해부터 미국 등 주력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등 최근 국내자동차산업의 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전기 자율차 등 미래차시장의 판도를 놓고 국가간, 업체간 사활을 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민관이 하나돼 총력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이어 “수입차에 최고 25%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의 무역확장법이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정부도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차분하면서도 치밀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TF를 구축해 공동대응체계는 구축됐고 지난달에는 자신이 미국을 직접 방문해 미국 정관계 대표를 만나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적극 설명한데 이어 고위 당정협의를 통해 국민 공감대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백 장관은 이어 “이번 사태가 초기인만큼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국내 자동차업계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혁신성장의 핵심 아젠다로써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집중 부각되고 있는 점을 밝히며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산업 경쟁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해 수소차 수요 창출, 부품산업 생태계 육성,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에는 수소버스 조기 양산 등에 보다 과감한 선제투자를 통해 국내 수소차산업 생태계 발전을 선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장관은 또 “현대차의 실적까지 언급하며 현지 시장 수요를 반영한 경쟁력 있는 신차 모델을 개발함과 동시에 동남아, 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핵심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완성차사의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좌우하는 부품업계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히며 현대차도 부품업계와의 실질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추진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정부도 이번 추경을 통해 자동차 부품기업 위기극복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또 현대차가 올해 노사간 임금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중인것에 대해 노사간 원만한 타협을 통해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 하언태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미국의 무역확장법이 현실화 된다면 지난해 미국 수출 물량이 33만대에 달하는 현대차 울산공장은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며 “최악의 경우 울산 5개 공장 중 한 두 개 공장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하 부사장은 이어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에 따라 EU와 중국도 보복관세를 물리면 현대차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EU 수출이 막혀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완성차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도 수출에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만큼 자동차 산업의 중요도를 감안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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