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이 12일 비상대책위원 후보로 압축한 5명 명단. 자료제공=한국당  
 

지방선거 참패와 계파갈등으로 위기에 빠진 자유한국당을 쇄신할 ‘구원투수’ 후보군 명단이 발표됐다.

한국당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12일 김성원·전희경 의원과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등 5명을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물론 국민을 상대로 추천받은 결과 150여분의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선정할 수 있었다”며 “실무진이 세부 검토를 하고 비대위 준비위의 심층적인 난상토론을 거쳐 후보자를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섯 분 모두 발표해도 좋다는 말을 했다”며 “어느 한 분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다른 분은 비대위원 또는 자문위원으로 동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 받았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초선인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은 현재 한국당 지역구 의원 가운데 최연소(45)로 청년소통특별위원장과 당 대변인, 초선의원 모임 간사를 지냈고, 이번에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으로 활동했다.

변호사 출신인 박찬종 변호사는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원로 정치인이다. 신민당 공동대표·한나라당 상임고문·민주국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고, 서울시장 후보, 대통령 후보 경력도 있다. 지금은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용구 중앙대 전 총장은 지난해 한국당 비상대책위원과 조직강화특별위원장을 지냈고, 지난해 말에는 당무감사위원장으로서 당협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또 6·13 지방선거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선거에 참여하기도 했다.

초선 비례대표인 전희경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과, 한국당 공동대변인을 역임했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는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보수진영 시민사회 단체에서 활동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의 자격 등을 논의한 뒤 이번 주말까지 최종 후보를 확정,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을 추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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