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울산 북구 신천동 914세대 규모의 한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변으로 공원, 완충녹지 조성 등이 한창 공사중이어서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대단위 아파트단지의 주변 인프라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입주자들이 입주를 시작하게 돼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아파트단지 시공이 동별 준공으로 결정되면서 주민들이 입주를 시작한 것인데, 마무리되지 않은 공사현장과 진행상황에 대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12일 울산 북구 신천동 914세대 규모의 한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변에 공원조성 등 인프라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주변에는 공사자재가 널브러져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공사가 진행중인 탓인지 도로 입구에 차량통제 인원도 상주하고 있었다.

공사가 진행중인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아파트단지가 나오는데, 아직 보행자를 위한 인도가 완전히 구비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입주민 A씨는 “지난달 동별 준공이 이뤄진다는 소식을 듣고 준공 준비와 안전성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아파트 건물 주변으로는 공사가 진행중이고, 주변 도로에 흙먼지가 흥건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파트와 바로 접해있는 초등학교에 등하교 하는데도 아이들이 공사현장 옆을 지나와야 한다”며 “안전 문제만큼은 마무리 짓고 준공승인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동별 준공이 승인되자 공사 진행 상황이 느려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입주민 B씨는 “이사를 앞두고 현장을 매일 방문했는데, 6월 말까지는 주변 현장이 준공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더니, 요즘은 공사 진행상황이 현저히 느린 것 같다”며 “최근 신축 아파트들을 보면 입주자들이 성화에 못 이겨 동별 준공 후 입주를 시작하고, 주변 인프라 구축에 시간만 보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우리 아파트도 그렇게 될까봐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입주민들은 관할 지자체인 북구청이 동별 준공을 허가한 만큼 이 같은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준공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북구청은 정상적인 동별 준공 승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주택법상 도시계획시설 준공은 전체 주택건설사업계획의 조건사항이 이행되지 않더라도, 동별 사용검사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주변 공원과, 완충녹지 도로시설이 미준공인 상태지만 동별 준공과정에는 하자가 없다는 것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입주에 여유가 있다면 보통은 인프라를 다 구축하고 사용검사를 하지만,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희망하는 주민들이 있었고, 입주일에 최대한 맞춰서 사용검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80% 이상 공정이 진행됐고, 시공사 측에서 나머지 공정에 대해서도 7월말까지 준공을 마무리 하겠다고 한 만큼 공기가 많이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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