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100만 명, 트럼프 34만 명↓…"77% 삭감된 명사도 있어"

트위터의 '가짜 계정' 단속 여파로 '명사(셀럽)'들의 팔로워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지난 이틀 동안 트위터가 의심스러운 계정에 대한 '팔로워 청소'를 하면서 정치인과 유명 연예인, 체육 선수 등 명사들의 팔로워 숫자가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를 개인 미디어로 사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4만 명의 팔로워를 잃어 현재 5천300만 명으로 줄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300만 명이 떨어져 나가 1억100만 명이 됐다.

앞서 12일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10만 명, 오바마 전 대통령은 40만 명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하루 만에 훨씬 더 많은 숫자가 빠져나간 것이다.

농구 스타 샤킬 오닐도 100만 명이 줄어든 1천430만 명으로 팔로워 숫자가 감소했고, 인기 가수 리아나는 200만 명이 감소한 8천680만 명으로 떨어졌다.

영화배우 애슈턴 커처는 1천910만 명이었던 팔로워 숫자가 1천800만 명으로 100만 명 이상 줄어들었다. 오프라 윈프리도 140만 명이 줄었다.

심지어 프란시스 교황도 10만 명의 팔로워가 떨어져 나가 1천700만 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한때 수영복 모델이었고, 현재 5억 달러가 넘는 라이선스료를 관장하고 있는 캐시 아일랜드는 11∼12일 이틀 동안 무려 77%의 팔로워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이달 하순까지 진행되는 가짜 계정 단속이 완료되면 총 6%의 팔로워 숫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명사들의 팔로워 수 감소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번 팔로워 청소로 트위터의 메인 계정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전체 팔로워의 약 12%에 해당하는 770만 명이 사라진 것이다. NYT도 1.8%에 해당하는 73만 명의 팔로워가 떨어져 나갔다.

트위터의 가짜 계정 단속은 명사를 포함한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받고 인기를 끌기 위해 가짜 계정을 사들이거나 '봇'을 이용하고 있다는 NYT의 보도 이후 '신뢰성 회복' 조치의 일환으로 11일 시작됐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