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미스터 션샤인’ 인기리 방영
KBS ‘김원봉’·SBS ‘전봉준’ 소재 제작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내년,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근현대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대형 시대극들도 연이어 제작 소식이 전해온다.

가장 먼저 첫발을 뗀 것은 인기 작가 김은숙의 신작인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이다.

이 드라마는 독립운동가 등 실존인물을 모델로 두고 시작한 작품은 아니다. 대신 일제강점기 직전, 1900년대 초반 의병활동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첫 방송 전부터 ‘건국 100주년을 한 해 앞둔 해에 방송'한다는 점을 강조한 ‘미스터 션샤인' 측은 기존 영화와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지역 배경, 의상, 배우들의 말투 등까지 새로 만들어내 보는 재미를 안겨준다.

지상파에서는 역사 속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대하드라마급 사극들을 준비 중이다.

KBS 1TV는 약산(若山)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2016년 ‘장영실'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잠시 끊긴 대하드라마를 내년 광복절 전후 방송을 목표로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의열단을 조직한 김원봉(1898~1958)은 영화 ‘암살'(2015)과 ‘밀정'(2016)을 통해 최근 대중에 많이 알려진 인물. 

KBS 관계자는 19일 “역사뿐만 아니라 개인을 봐도 근현대사를 관통해 현대까지 연결되는 비운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SBS TV에서도 국내 드라마로서는 처음으로 녹두장군 전봉준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구한말 동학농민운동 지도자인 전봉준은 부패한 시기 민초들의 반란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우리 역사를 되짚는 것뿐만 아니라 현 사회상도 되돌아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2014)을 쓴 정현민 작가와 SBS TV 사극 ‘뿌리 깊은 나무'(2011)와 ‘육룡이 나르샤'(2015~2016)를 만든 신경수 PD가 의기투합해 벌써 화제가 되고 있다.

SBS 관계자는 “전봉준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외에도 역시 약산 김원봉이 등장하는, 태평양 전쟁을 배경으로 한 첩보 멜로극 ‘이몽'도 대본이 4부까지 나온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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