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는 9일 인공위성 관측자료를 활용해 북극 해빙의 변화를 최장 4개월까지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빙은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 빛을 반사해 기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나, 최근 빠르게 양이 줄어들면서 해빙 변화에 대한 예측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시스템은 지난 40년간 위성으로 관측한 북극 해빙의 통계자료를 분석해 만들었으며, 해빙의 농도 변화는 10일, 두께는 1개월 간격으로 예측할 수 있다.

예측 결과는 인터넷 사이트(http://seaice.kopri.re.kr:8008/seaice/)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극지연구소는 또 해빙과 해양 생태계 간의 상호 작용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도 가속한다.

지난달 인천항을 출항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는 동시베리아해에서 해빙 예측 시스템으로 찾은 안전한 위치에 캠프를 설치한 뒤 해빙 면적과 두께, 생태계 변화를 관측하고 있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북극 해빙의 변화가 한반도 이상기후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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