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소프트 액추에이터 신기술 구현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고승환 교수 연구팀이 생체 움직임과 색 변화를 모사한 소프트 액추에이터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동작 장치라고도 부르는 소프트 액추에이터는 전기 같은 동력을 이용해 기계를 움직이는 도구다.

탄력 있고 가벼운 물질로 만들어 움직임이 자유롭다.

곡면이나 깨지기 쉬운 물체도 다룰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 로봇 분야 핵심 기술이다.

연구팀은 자유롭게 움직이면서도 색 변화까지 가능한 소프트 액추에이터를 만들었다.

신기술에는 열팽창 계수가 물리적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고분자 필름을 적용했다.

필름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방향을 자유자재로 설계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울러 온도 감응형 염료를 적용해 즉각적으로 색 변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카멜레온처럼 위장술을 갖춘 로봇 개발도 머지않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실제 개화하면서 색이 발현되는 생체모방 꽃이나 날갯짓하며 색이 변하는 생체모방 나비 로봇 등을 만들어 기술 적용 시험을 했다.

고승환 교수는 "은 나노와이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방성 고분자 필름과 온도 감응형 염료를 이용한 게 핵심"이라며 "생체모방 로봇, 위장 로봇, 인공 근육 같은 다양한 소프트 로봇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8일 자 표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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