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희 기자

‘선별적 교육복지', ‘학부모 교육경비 부담률 전국 1위', ‘무상급식 꼴찌’. 지난 울산교육의 꼬리표다. 2014년 초·중·고 공립학교회계 세입 결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울산지역 학부모 부담 경비는 연평균 112만6,000원이다. 전국 1위로 평균 78만4,000원보다 45만2,000원(35.5%) 높았다. 
하지만 울산 학부모들도 이제는 숨 돌릴 틈이 생겼다. 교육복지 최하위 울산에서 드디어 ‘무상급식’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울산은 초등학교는 2017년부터, 중학교는 올해부터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무상급식까지 가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와 달리 고교 무상급식은 6월 지방선거가 끝난 이번 2학기부터 즉각 시행된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인데 진보성향의 노옥희 울산시교육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한 울산 5개 구군청장이 모두 고교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노 교육감과 송 시장은 최근 고등학교 무상급식의 하반기 시행을 두고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으며, 실무적인 합의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고교 무상급식은 시작일 뿐이다. 노 교육감은 공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초등학교와 중학교 수학여행비 지원, 교복비 지원, 교과서 무상지원 등을 제시했다. 교육청 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한 복지 사업들이다. 

향후 4년동안 시교육청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 학부모들이 한숨, 아니 ‘두숨’ 돌릴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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