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도서관 유아자료실.  
 
   
 
  ▲ 울산도서관 유아자료실.  
 
   
 
  ▲ 울산도서관 어린이자료실.  
 
   
 
  ▲ 울산도서관 어린이자료실은 아이들의 키높이에 맞는 책장과 다양한 연령을 고려한 도서들이 비치돼 있고 아이들이 직접 책을 고르고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어린이자료실.  
 

울산도서관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다.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곳, 바로 어린이 자료실이다.

주말이면 어린이 자료실 현관은 셀 수 없는 신발들로 빼곡하다.

흩어져있는 아이들의 신발들은 책을 빨리 보고 싶어 신발 정리도 잊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잘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렇게 아이들의 큰 기대를 품게 만드는 울산도서관의 어린이자료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먼저 넓고 탁트인 황토색의 마루바닥이 눈에 들어온다. 새하얀 옷을 입은 천장과 벽은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자칫 무뚝뚝해 보일 수 있는 기둥에는 천장의 초록 나뭇잎 무늬들과 함께 온전한 나무의 모습으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작고 귀여운 문어모양의 의자들은 누가 봐도 귀엽고 깜찍하다. 한켠에 놓여있는 책상은 잎 4개가 모여 예쁜 꽃 모양이 되는 플라워 책상이고, 편하게 앉거나 기대어 책을 볼 수 있는 빈백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펭귄 모습을 하고 있다. 어린이문화교실 옆쪽에는 아이들의 독서량만큼 성장을 알 수 있도록 한 기린모양의 키재키 스티커도 눈에 띈다.

어린이자료실엔 약 3만 3천여권의 책이 한국십진분류표로 서가에 책이 꽂혀있다. 한국십진분류표란 도서관의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10가지의 큰 주제로 분류한 분류법이다.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갖도록 ‘영어’, ‘다문화’, ‘더책’, ‘만화’, ‘빅북’ 등 5가지 주제로 도서 코너를 꾸며 일반 도서관과 차별화를 두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학습만화 ‘Why’, ‘How so‘, ‘Who’ 시리즈도 다문화도서 옆 서가에 꽂혀있다. 이 중 '더책'이란 종이책과 함께 오디오북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스마트 폰으로 ‘더책 앱’을 다운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자료실에서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공간도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유아들을 위한 공간인 유아자료실로, 알록달록 색감의 벽면이 마치 동화책의 한 페이지 같다. 유아자료실 바로 입구에는 수유실이 마련돼 있고,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위해 공기청정기도 비치해뒀다. 유아자료실에도 많은 책들이 있는데 영아들이 좋아하는 헝겊책, 사운드북, 팝업북부터 창의동화, 인성동화, 자연관찰책 등 다양하다.

어린이자료실은 아이들의 키높이에 맞는 책장과 다양한 연령을 고려한 도서들이 비치돼 있고 아이들이 직접 책을 고르고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아이에게 책을 더 사랑하고 책과 행복해지는 하루를 선물하고 싶다면 아이들이 보고 싶은 책을 직접 고르게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책들 속에서 우리아이가 자연스레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돼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성장시키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성향에 맞는 책을 직접 골라 재미있게 읽기만 해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이에 못지 않게 유년기부터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올바른 독서습관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도서관 이용예절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뒷 출입문과 연결된 어린이자료실 옆 꿈나무 놀이터에 가서 신나게 뛰어놀고 들어와서 책을 읽어 보자. 책읽기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면 잠깐 놀이터로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 읽지 못한 책, 집에 가져가서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1인당 5권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기간은 대출일 포함 15일이다.

어린이 자료실의 기둥과 천장이 나무의 모습을 형상화 하고 있는 것처럼 이 곳에 놓인 수만권의 책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열매가 됐으면 한다. 또 아이들이 도서관 예절을 잘 지켜 타인에 대한 배려도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자료실'이 됐으면 한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