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이 이달 초 완공한 KTX울산역~복합웰컴센터 간 도로가 메가마트 측의 접속도로 공사 지연으로 16일 끊어져 있다.  
 

울산 울주군이 KTX울산역~복합웰컴센터 간 도로를 완공했지만 메가마트 측의 접속도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울주군에 따르면 KTX울산역 뒤 쌍수정마을에서 작전청 진입로를 잇는 940m 길이의 왕복 2차선 도로(소1-22)가 이달 2일 준공됐다. 공사에는 토지 보상비와 공사비 등 57억5,000만원 사업비가 들었다.

도로 개통으로 KTX울산역에서 상북면 복합웰컴센터까지 복잡한 언양 시가지를 거치지 않고 짧은 구간으로 연결, 소요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왔다.

그러나 이 도로의 마지막 부분인 작천정 진입 구간을 연결하는 약 500m 길이의 도로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메가마트가 조성 중인 삼남물류단지를 통과하는 도로인데, 물류단지 공사가 인근 주민 민원으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물류단지를 지으면서 함께 건설할 예정이었던 유수지가 침수 등 피해를 낼 수 있다면서 안전성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유수지는 홍수 시 빗물을 저장하는 등 피해를 저감하는 시설을 말한다.

이처럼 삼남물류단지 조성 공사 자체가 차질을 빚고 있어 현재 상태로는 도로도 언제 완공될지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마트 측은 지하 관로를 확장해 유수지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민우려를 반영한 절충안으로 실시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고, 울산시 협의와 심의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어떤 방식이든지 불안하다면서 아예 주택을 매입하라고 요구하는 등 완강하게 버티고 있다.

또 삼남물류단지 도로 공사 계획에는 고속도로 아래로 지나가는 지하차로도 포함돼 있는데, 이 공사에만 1년 넘게 걸린다.

이에 따라 메가마트는 임시 우회도로를 건설해 도로 접속 문제를 우선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우회도로는 군도 3호선을 기존 작괘천 제방도로와 이어서, 복합웰컴센터와 국도 35호선 등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약 200m 길이의 도로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KTX울산역과 복합웰컴센터 간 도로가 연결될 수 있도록, 제방도로로 통행할 수 있는 우회도로를 우선 만들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는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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