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혁신․산업융합 신산업 창출 선도
조선․차․유화 등 울산 주력산업 3D프린팅 기술로 재도약

장광수 원장

지난 7월 프랑스 낭트에서 세계 최초로 5인 가족이 살 집을 3D프린터로 이틀만에 찍어 내어 건축 공기를 단축하고 건축비를 20% 이상 절감했다. 이처럼 3D프린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조혁신과 산업융합을 통해서 新산업과 서비스 창출을 선도하는 핵심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美, 獨 등 기술선도국과 해외선진업체는 민관 합동으로 3D프린팅에 대한 기술검증단계를 마치고 집중 투자로 우주항공, 에너지, 의료, 건축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양산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GE는 항공엔진용 노즐 제작 시 3D프린팅으로 20개 부품을 단일 부품화해 기존 대비 무게를 25% 감량하고 내구성을 5배 향상시켜서 연간 3만5,000개 이상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GM은 자동차 좌석 브라켓 제조 시에 8개 부품을 조립, 생산해 왔는데, 이를 3D프린팅으로 단일 부품화해 기존 대비 무게를 40% 감량하고 강도를 20% 이상 향상시켰다.

이처럼 나날이 3D프린팅 기술이 제조산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도 이러한 기술을 제조산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고 공정 혁신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작년 울산에서 ‘3D프린팅 갈라 인 울산’을 개최해 1만2,000명이 넘는 참관객이 방문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3D프린팅 테크페스타’라는 이름으로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울산대학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컨퍼런스, 기업전시관, 시민체험관, DfAM(적층제조디자인)경진대회 시상식 및 입상작 전시 등을 통해 3D프린팅 산업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세계1위 3D프린팅 소프트웨어업체인 머터리얼라이즈(Materialise)를 초대해 아시아 최초로 “The Materialise Experience”라는 국제심포지움을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한다.

여기서 3D프린팅 기술분야에서 세계 최고 영향력을 가진 머터리얼라이즈 창업자인 윌프리드 반크라엔(Wilfried Vancraen)이 ‘변화하는 3D프린팅’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그리고 작년보다 더 심도 있게 원자력, 국방, 선박, 항공 등 산업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최신 기술과 적용사례에 대해 지멘스(Siemens) 부사장 등 국내외 유명 인사들을 초빙해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울산시와 울산산업정보산업진흥원은 올해 머터리얼라이즈와 협력해 울산시의 주력산업 분야인 선박, 석유화학플랜트 등 산업현장에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우수사례에 대해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며, 그 외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한국기계연구원 등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적용사례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울산시의 바이오 의료산업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3D프린팅 의료기기 산업분야 육성을 위한 지원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울산에는 제조업체 수가 많이 존재하다 보니 현장근무 중 낙상사고, 신체절단 등 산재 사고로 인한 환자가 타 도시와 비교해 많다. 이러한 환자에게 맞춤형 3D프린팅 의료기기를 제작해 신속하고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미래의 新의료산업 육성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울산은 3D프린팅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화학산업, 그리고 울산과학기술원, 울산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을 위한 인프라구축 등 3D프린팅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3D프린팅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조’라는 기치 아래, 가까운 미래에 3D프린 기술을 통한 제조업 혁신으로 울산의 젊은이들에게 지식기반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이 다시 세계로 도약하는 ‘3D프린팅산업 글로벌 메카도시, 울산’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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