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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리 칼럼] 우아한 백조의 부지런한 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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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동 울산 북구청 안전정보과 과장
  • 승인 2018.09.11 22:30
  • 댓글 0

각종 폭염 대비책으로 주민 밀착 행정
기상이변 따른 자연재난 대비에 더욱 만전


 

김현동울산 북구청 안전정보과 과장

올해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안전정보과의 역할이 컸다. 폭염 일수가 42일이나 지속되면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 7월 말 필자는 구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의 일선 현장을 담당하는 안전정보과장으로 발령받았다. 폭염대비 영상회의로 발령 첫째 날 업무를 시작했다. 그 후로도 한 달 동안 폭염과 태풍, 집중호우를 대비한 각종 회의가 이어졌다.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까지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해 회의를 주재하고 만반의 준비와 대처를 주문했다. 주민의 안전을 위해 당부하고 또 당부하는 일들이 반복됐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각 지자체는 긴급 폭염대책본부를 운영했다. 우리 북구도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각종 폭염대책을 내놓고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했다. 기존 29개였던 폭염대피소를 48개 더 늘려 모두 77개를 운영했다. 운영시간도 밤 9시까지로 연장했다. 신호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해 건널목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버스승강장에 얼음을 갖다 놓았더니 승강장이 시원해졌다고 주민들이 좋아했다. 도로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살수차로 물을 뿌리고, 목마른 가로수에 물을 주는 작업도 병행했다. 각종 행사나 무더위쉼터를 찾을 때면 부채와 쿨토시도 나눠 드렸다. 안전 담당 과장인 필자 뿐만 아니라 부구청장과 구청장도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찾아 살피고, 폭염 대비 현장에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점검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현장을 방문했을 때 고생한다고 격려해 주시는 주민들 덕분에 잠시나마 더위를 잊는 날도 있었다.
폭염에 취약한 주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행정서비스는 없을까 고민했다. 부구청장 주재 회의에서 폭염 패트롤팀을 운영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교통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시간대에 도로에 남겨진 교통약자인 어르신들을 관용차를 이용해 가까운 무더위쉼터나 버스승강장으로 모셔 드리기로 했다. 현장 근무가 잦은 부서와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해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줬다. “더운데 잘 왔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뿌듯했다. 폭염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패트롤팀 반응이 좋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폭염이 물러가는 듯 하더니 제19호 태풍 솔릭이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기상예보가 나왔다. 언론은 물론 행정기관도 바삐 움직였다. 울산은 몇 해 전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었던 탓에 태풍 대비에 더 철저하게 나섰다.

태풍이 오기 전부터 소멸됐다는 기상예보가 나올 때 까지 전 공무원들은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우리 과에 이달 초 신규 발령을 받은 한 직원은 첫 월급을 받기도 전에 밤샘근무를 했다. 본인이 생각했던 것 보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힘든 것 같다고 했다. 다행히 태풍 솔릭은 피해를 남기지 않고 조용히 울산을 지나갔다.

이어진 주말에는 예비특보도 없이 갑자기 집중호우가 내렸다. 요즘 날씨는 종잡을 수 없다. 초국지성 게릴라 폭우가 내린다. 울산에는 평균 136.4mm가 내렸는데, 매곡에는 163.5mm, 인근 경주 외동지역에는 273mm의 비가 내렸다. 동천은 갑자기 물이 불어나 속심이보와 재전보, 시례잠수교를 통제했다. 공무원들은 주차된 차량 차주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이동주차를 요청하고, 차주가 멀리 있는 차량은 견인 조치했다. 공무원들의 발 빠른 대처가 없었다면 인명과 재산피해는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라는 무거운 책무를 받은 필자를 비롯한 모든 공무원들은 오늘도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수면 아래 부지런히 발을 젓는 우아한 백조처럼 움직이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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