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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새로운 인연, 좋은 시간, 행복한 미래를 시작하는 수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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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아 기자
  • 승인 2018.09.13 18:35
  • 댓글 0
   
 
 
   
 
 
   
 
 
   
 
 
   
 
 

재난으로까지 불리워진 한여름 폭염이 지나가고 언제 그랬냐는 듯 벌써부터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니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리가 있다. “나 날 잡았다”는 친구의 기분 좋은 폭탄선언, “저 시집가요” 갑작스러운 회사 동료의 고백, 돌아오는 부모님의 생신 등 생각지 않고 있었던 경조사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덥고 힘겨운 시기를 지나오니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처럼 좋은 결실을 맺는 소식도 같이 다가온다. 이런 소식을 전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밥 한끼 대접하는 것 역시 우리의 미덕인데,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지길 바라며 정갈하고 깔끔하게 대접할 수 있는 음식점을 소개한다.

# 명소와 어울리는 귀한 식재료의 요리

코스요리라면 역시 평소 접하기 쉽지 않다라는 느낌이 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데 코스요리를 먹는 것은 어쩌면 과한 식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날에는 이 코스요리만큼 어울리는 한상도 없다.

울산 남구 왕생로 95에 위치한 수승대는 코스요리부터 점심특선 단품까지 정갈한 음식으로 손님을 대접하고 있다.

가게 상호부터 고급진 느낌이다. 수승대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1길 60-6에 위치한 지역 명소다. 2008년 12월 26일 명승 제53호로 영남 제일의 동천(洞天: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으로 알려진 ‘안의삼동(安義三洞)’ 중 하나인 원학동 계곡 한가운데 있는 널따란 화강암 암반이다. 깊은 계곡과 숲이 어우러져 탁월한 자연경관을 이룬다.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였던 이곳은 신라로 가는 백제 사신들을 수심에 차서 송별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수송대(愁送臺)라 불렸다. 그런데 퇴계 이황이 이곳의 풍경을 예찬하는 시를 한 수 읊은 뒤부터 수승대(搜勝臺)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고 전한다.

이와 관련해 이황의 개명시와 갈천 임훈(林薰)의 화답시가 전한다. 가까이에 거창의 대표적인 정자 요수정(樂水亭)과, 구연서원의 문루격인 관수루(觀水樓), 그리고 거북 형상의 돌출된 바위가 잘 남아 있어 경관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거창이 고향인 신희범(50)대표는 가게의 이미지에 걸맞는 상호로 ‘수승대’를 명한 것이다.

좋은 장소에서 시를 읊고 이에 대한 화답을 전하는 장소였던 수승대는 귀한손님을 대접하거나 인륜지 대사를 정하는 자리로, 부모님께 감사를 전하기에도 부족함 없는 이름이다. 룸으로 분리가 돼 있어서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기에도 그만이다.

# 좋은 음식도 많이 먹음 지겹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손님을 접대하는 경우가 많았던 신 대표는 아무리 좋은 음식도 많이 먹은 질린다고 했다. 좋은 해산물만 먹다보면 고기가 아쉽고 고기를 먹다보면 신선한 해산물이 생각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식당을 오픈하면서 좋은 음식을 조금씩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코스요리를 선택했다. 그래서 인지 가게의 주 손님 층 역시 칠순잔치 등 생신, 상견례, 접대자리 등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가게의 주력메뉴인 ‘수승대 코스’는 신선한 회와 전복, 질 좋은 한우가 코스별로 나온다.

화려하게 플레이팅 된 메인 접시에는 신선한 회와 전복회, 문어숙회, 멍게, 바다포도, 참치내장 젓갈 등이 올려져있다. 비주얼이 그냥 봐도 ‘아 오늘 대접받는구나’라는 느낌이다.


인당 1마리씩 주어지는 대하구이와 초밥, 전복구이, 육회도 입맛을 살리는데 그만이다.

두 번째로 나온 메뉴는 불 맛나는 한우구이와 전복구이, 버섯의 삼합이다. 사이드로는 장어구이와 딤섬이 나온다. 양이 적어서 메인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사태 중에 최고로 일컬어지는 아롱사태가 식탁의 수준을 올려준다. 육색이 짙고 근육 결이 굵고 단단하다. 소 한 마리당 2점 밖에 나오지 않는 만큼 희소성이 있다.

메인 디쉬를 즐긴 뒤에는 물회로 속을 시원하게 달랜다.

그래도 한국사람은 밥을 먹어야 하는지 식사의 마지막은 밥과 된장찌개, 생선구이가 나오는데,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는 시기에 전어구이가 나오니 그저 반갑다. 후식으로 나온 달콤한 망고푸딩과 시큼하고 시원한 오미자차가 입안을 정리해 준다.

# 신선한 재료와 숙성으로 승부

이곳의 재료는 냉동고에 들어가는 것이 없다. 해산물 모두가 생물을 그대로 조리한다. 이 때문에 제주도 갈치하면 다들 두툼한 몸통을 연상하지만 현지에서 바로 먹는 것이 아니다 보니 재료의 사이즈가 다소 작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신선함을 지키고자 과감히 냉동은 포기했다고 한다.

한우는 드라이에이징(일정 온도, 습도, 통풍이 유지되는 곳에서 고기를 공기 중에 2~4주간 노출시켜 숙성시키는 건식 숙성 방법)으로 7주간 숙성시킨 고기를 사용한다. 드라이 에이징을 통해 고기 근육에서 수분이 증발되어 진한 풍미가 더해지고, 천연 효소가 근육을 분해해 고기가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송이 역시 제철요리로 대접하고 있다. 그 외 식재료 등은 모두 국내산을 고집한다.

가게 출입구에서 흑돼지로 만든 하몽 이베리코(Jamon iberico)가 눈에 들어온다. 하몽은 돼지 뒷다리의 넓적다리 부분을 통째로 잘라 소금에 절여 건조·숙성시켜 만든 스페인의 대표적인 생햄 이다. 코스요리를 먹으면 맛볼 수 있다.

# 신선하고 좋은 재료 대접해 좋은 일들 가득하길

신 대표는 수승대를 오픈하면서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 이 곳에서 새로운 인연, 좋은 시간, 행복한 미래가 열리길 소망한다. 좋은 음식을 함께 나누며 중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신 대표에게는 행복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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