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는 19일 동시 출격하는 한국영화 3편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현재 ‘명당’, ‘안시성', ‘협상'은 각각 24.8%, 23.6%, 21.6%의 예매율을 보인다.
‘명당'이 선두를 달리지만, 작품간 격차는 1~2%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박빙이다. 세 편에 대한 관객 기대치가 비슷하다는 의미다.
사전 예매율은 극장들이 스크린 수나 상영 회차를 정하는데 주요한 근거 지표 중 하나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극장들의 고민도 커진다.
CGV 관계자는 “예매율이 비슷하다는 것은 관객의 관심도가 비슷하다는 의미”라며 “예매율과 관심도, 시사회 이후 평가 등을 종합해서 영화를 편성하는데, 내부적으로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관객을 상대로 관람의향, 인지도 등을 조사해본 결과, 관심도는 제작비가 많이 투입된 ‘안시성'이 다소 높지만, 선호도 면에서는 다른 작품이 앞서는 등 3편 모두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추석 연휴에는 1편, 많아야 2편을 관람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올해는 경쟁작인 세 편 모두 색과 결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관객들이 어떤 조합으로 영화를 선택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