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젬스(이동서 대표)의 주력 제품인 각종 모터의 이상 유무를 진단해 주는 젬스5500  
 
   
 
  ▲ (주)젬스(이동서 대표)의 주력 제품인 각종 모터의 이상 유무를 진단해 주는 젬스5500  
 
   
 
  ▲ (주)젬스 이동서 대표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각종 모터(회전체)의 이상 유무를 진단 및 탄소배출 등을 줄여 주는 젬스5500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임경훈 기자  
 

자동차 협력업체들이 몰려 있는 북구 효문동의 울산지식산업센터. 아파트형 공장인 이 곳 7층에 에너지 관리 통합 솔루션 제공업체인 ㈜젬스의 사무실과 연구소가 들어서 있다.

#모터진단 보호시스템을 새 주력으로 삼아 사명도 바꿔

젬스 이동서 대표는 수도권에서 전기사업을 하다가 IMF때 정리 한 뒤 지인의 요청으로 울산에 내려와 자리를 잡은 21년차 울산맨이다.

1994년 세신전기라는 이름을 걸고 지멘스와 효성의 보호계전기 대리점을 하다가 2016년 4월에 젬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전자식 전력량계와 변전소 자동화 시스템 납품업체에서 탈피를 선언한 것이다.

아날로그 수준에 머물러 있던 모터진단 분야를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찾아낸 것.

모터진단보호계전기의 핵심기술 영역 중 진단 알고리즘은 터키 아르테시스사와의 협업을 통해 독점권을 취득했고, 계측 영역은 협력업체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두 기능을 합쳐 만든 게 젬스의 주력 모델이다.

기존 모터 진단장치는 설정값 이상의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자동 차단하는 수준인데 반해 젬스의 모터진단장치는 1,300만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기적, 기계적, 부하단 고장을 6개월 이전에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게 젬스측의 설명.

이 동서 대표는 “실제 S업체로부터 문제가 있는 모터가 포함된 모터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구받아 실시한 진단에서 95% 이상의 정확도를 확인한 바 있다”며 “이를 통해 모터 설비 고장으로 인한 2차 대형사고 및 안전에 대한 신뢰성을 확인한 상태다”고 말했다.

#모터진단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전기적 진단

젬스의 전기적 진단과 흔히 비교되는 진동센서를 활용하는 모터진단은 설치 포인트가 많고 고가인데다 해마다 센서 유지보수가 필요한 반면 전기적 진단은 전기가 들어가는 한 곳에만 설치하면 되는 데다 가격도 저렴한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진동센서 분석은 분석 전문가가 필요하고 기계적 이상으로 진단범위가 한정적이고 진단이외에 시스템 확장도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전기적 진단은 기기 수명도 15년 정도에 달해 모터 수명과 비슷하고 SW를 통한 자동예측 진단과 전기·기계적 이상도 진단이 가능하다. 또 오픈 인터페이스가 가능하다.

이 대표는 “진동센서 기반의 진단법은 현장에서 데이터를 다시 받아봐야 진단이 가능하지만 전기적 진단은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보고서를 통해 사전에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데다 유지비용도 10분의 1 수준이고 구매단가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고장 여부를 사전에 알 수 있어 유지보수비와 함께 고장으로 인한 손실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제품 신뢰성 얻으면서 최근 수주 이어져

젬스는 지난해 울산대학교와 협업을 통해 20개 업체에 업체의 기술력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한 결과 최근 들어서야 문의와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기업 규모가 적은 업체의 제품인데다 가격도 저렴해 기업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했던 점들이 해소된 것이다.

지난해 9월에는 현대중공업 회전기 사업부와 코엑스에서 동행 전시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같은 열성 덕분에 최근 울산지역 기업들이 젬스 단말기를 앞다퉈 설치 중에 있다. 현대중공업 회전기 사업부가 있는 용인 마북리 연구소 외에도 울산석유화학공단에 유틸리티를 공급하는 한주와 듀폰 등에 설치키로 했으며 SK에어가스와 S-OIL 제품 증명을 완료한 상태여서 추가 수주도 예상되고 있다.

#내년 매출액 100억원대로 높여잡아

2016년 1억5,500만원이던 젬스의 매출은 지난해에는 5억1,900만원으로 껑충 뛰어 오른데 이어 올해에는 매출액 20억원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2016년 6,700만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6,200만원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젬스는 내년 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최근 한주 등과 계약이 성사되면서 타 기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젬스 직원은 이 대표를 포함해 모두 7명으로 이중 3명은 연구소에 배치, 제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 효율화로 탄소 배출 줄이는 데도 앞장

젬스의 제품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정부가 탄소 배출 규제와 관련해 파리협약 체결에 따른 신기후변화 체제에 맞춰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37% 감축안을 유엔 기후변화협약사무국에 제출한 바 있다.

정부는 탄소배출권 규제를 위해 에너지 대량 소비업체 3,200개를 선정했고, 그 중 80%가 울산석유화학단지에 자리 잡고 있는데 젬스의 모터 보호 계전기를 설치할 경우 에너지 사용 효율화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볼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동서 대표는 “생산설비의 모터 상태를 사전에 예측 진단해 사고예방은 물론, 생산성 향상, 유지보수 비용 절감, 에너지 사용 효율화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 등 실질적인 혜택을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기업체에 널리 제공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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