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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티스던시 시티’를 꿈꾸다] (5) 지속가능한 예술문화 확장의 도시 대한민국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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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예·박수지 기자
  • 승인 2018.10.29 17:27
  • 댓글 0
   
 
  ▲ 대전 대흥동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장은 지역의 젊은 작가들을 위한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사업, 오픈스튜디오 등 다양한 문화관련 활동을 하는 공간이다. 사지은 아트스페이스 장 외관.   
 
   
 
  ▲ 1970년대 지어진 슬라보 2층 가옥을 개조한 아트스페이스 장은 작가들에게 대별적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대전 대흥동 문화거리는 세련된 도시 이미지가 느껴지는 건물과 카페가 있는가 하면, 그 속에 70~80년대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손때 묻은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 아트스페이스 장에 입주한 레지던시 작가가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 아트스페이스 장에 설치된 한 레지던시 작가의 작품.  
 
   
 
  ▲ 아트스페이스 장은 처음에 미술공간이었지만, 이제는 간이 상영관 등 다양한 분야로 문화 확장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진은 지역독립영화작가 오세섭 감독과의 대화가 이뤄지는 현장.   
 

[울산, ‘아티스던시 시티’를 꿈꾸다] (5) 지속가능한 예술문화 확장의 도시 대한민국 대전

대한민국은 현재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 레지던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2000년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생겨난 국내 레지던시들은 규모만 다를 뿐 일종의 ‘한국형 레지던시 모델’로 굳어버렸다. 대부분 창작자가 일정 공간에 거주하며 자신의 작품을 생산하고, 지역커뮤니티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형식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주체성을 갖고 독특한 자생력을 키우고 있는 곳이 있다. 1970년대 지어진 슬라보 2층 가옥을 레지던시로 리모델링한 ‘아트스페이스 장’이 바로 그 곳이다. <편집자주>

◆ ‘마당’에서 펼쳐지는 지역예술문화

대전 중구 대흥로 121번길 17-1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장’은 대안공안 스페이스 씨로 시작했다가 이후 지금의 건물로 옮겼다. 대표이자 한국화가인 장건이 씨를 비롯해 아트디렉터 김경량 씨 등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아트스페이스 장의 정체성은 이름 그대로다. ‘장’은 장 대표의 성을 딴 것도 있지만, 마당 ‘장’(場)자를 써서 ‘예술가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마당’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이곳은 2014년 12월 ‘사랑방손님과 대흥동 마님전’을 시작으로 본격 문을 열었다. 2016년에는 대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다빈치, 원도심에서 춤추다’를 진행하여 외국작가 2명, 국내작가 4명을 지원했다.

또한, 같은 해 대전 최초로 마이크로 동네극장인 ‘다방극장’을 열고, ‘영화가 꽃피는 다방극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현재까지도 지역독립영화감독과 타 지역 독립영화감독을 초대해 다수의 지역독립영화를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밖에도 대전작가를 위한 아트숍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매월 첫째·둘째 주의 금·토요일에는 골목아트 프리마켓을 펼치고 있다. 현재 10여명의 판매자이자 아티스트들이 각자 만들어 온 소품 그림에서부터 금속공예, 인두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부터 한국작가 2명(장재아, 허은선), 외국작가 2명(로잘리 크낙 Rosalie Knaack 미국, 수네 혼 Sune Horn 남아프리카 공화국) 총 4명으로 이뤄진 레지던스 프로그램 ‘드로+잉draw+ing으로 세계를 끌어올리다!’를 운영하고 있다.

김경량 아트디렉터는 “아트스페이스 장은 미술전시와 독립영화, 예술교육이라는 세 영역이 한 공간에 모여 다양한 장르 간 소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른바 지속가능한 예술활동의 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1970년 옛 가옥이 ‘예술문화 확장 공간’으로

지난 9월27일 방문한 아트스페이스 장. 기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던 터라, 대전 원도심의 중심인 대흥동 예술문화의 거리부터 쭉 걸어 내려오자 이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곳의 첫 인상은 단란한 일가족이 살 것 같은 일반주택집이었다. 가정집 특유의 작은 마당이 딸린 2층 집이었는데, 2층에도 마당 개념의 넓은 베란다가 있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실제로 이 건물은 1970년에 지어진 2층 슬라브 가옥인데,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는 사시사철 도심의 계절의 느낄 수 있는 예술공간으로 거듭났다. 이는 장점으로 작용했다. 방이 많다보니 작가들은 방해받지 않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개별공간이 각각 주어진 셈이다.

아트스페이스 장의 마스코트 견인 ‘씨알이’의 안내(?)로 레지던시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지역의 젊은 작가들을 위한 창작스튜디오이자 레지던시 사업장, 오픈스튜디오, 미술전시장, 독립영화 상영관 등 다양한 문화가 서로 얽히는 ‘예술문화 확장 공간’이었다.

특히, 아트스페이스 장은 동네 한복판에 있어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지역주민들 간의 커뮤니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다. 다양한 예술장르와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접점 기지로 성장한 거다.

방문 당시, 한창 작업 중이던 외국 작가는 “요즘 아트스페이스 장에서 해골의 형상을 모토로 하는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곳 작업환경은 탁월하다”며 “작가들에게는 각 방마다 독립된 공간을 꾸릴 수 있어 작업에 집중하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늘 개방된 공간이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지나가다 둘러보고 가고 작업하는 것을 지켜보고 다음 전시회에 찾아오는 등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아트스페이스 장은 자생적으로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활동의 기반을 쌓는 게 목표다. 그 갈래 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 기업’이다. 김 아트디렉터는 “기업 활동을 통해 나오는 이윤으로 다양한 문화예술관련 사업을 기획, 지역사회의 문화예술발전과 지역예술인의 경제적 지원에도 힘쓰고 싶다”라고 한 뒤,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현역 예술인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전 글=이다예 기자/사진=박수지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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