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만나 환담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쪽과 좀 더 긴밀히 소통하고 대화해달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선텍(Suntec)에서 문 대통령과 34분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부탁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런 언급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소통을 강화해 눈앞에 닥친 북미 간 2차 정상회담과 고위급회담의 성과를 추동해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맞물려 남북 정상이 합의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북미 협상 과정에서 양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비핵화와 북미대화 진전 가속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하기로 했다.

면담에서는 대북제재나 종전선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변인은 "두 사람은 당면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그를 위한 실무 협상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 시기·장소 등의 미세한 내용까진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현황을 협의했다"며 "양측은 지금처럼 한미 간 확고한 신뢰를 토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남북관계·비핵화·북미대화의 선순환 진전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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