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일로 상처받으셨을 분들께 죄송"

(노컷뉴스 자료사진)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스테파니 황) 아버지를 향한 '빚투'(#빚too·나도 떼였다) 폭로가 나왔다. 이에 티파니는 숨겨왔던 가정사를 고백하며 '아버지와 연락이 두절된 지 7년이 지났다'고 밝혔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과거 소녀시대 티파니 아버지에게 총 3500만 원 상당의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의 게시자 A씨는 2007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만난 티파니의 아버지 황모 씨가 골프장과 호텔 등을 인수해 운영한다고 해 골프장 그늘집 보증금 등 총 3500만원을 지급했으나 인수 건은 사기였고 그 이후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사기피해 사실을 필리핀 내 한인 인터넷 사이트 등에 게재하자 황모 씨 측이 자신을 찾아왔고, 돈을 돌려줄 테니 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해 삭제 조치했지만 200만원밖에 돌려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후 만난 황모 씨는 한국에서 조직폭력배 생활을 했던 지인과 지인의 후배들을 세워놓고 '2000만원만 돌려주겠다'며 자신을 위협했으며, 그 뒤로 돈은 끝내 돌려주지 않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청원글을 올린 당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티파니와 그의 친오빠 등도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티파니는 하루 뒤인 5일 언론을 통해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서 티파니는 "어제 보도를 통해 과거 아버지로부터 상처를 입으신 분의 글을 접하게 됐다"며 "무겁고 죄송스런 마음이 들어 심려 끼쳐드린 많은 대중분들께 제 입장을 전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사실 저는 어렸을때 부터 아버지의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데뷔 이후에도 제가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관련 문제들로 아버지의 일에 관계된 분들의 협박을 받다"고 고백했다.  

또한 "뿐만 아니라 저도 아버지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강압을 당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것 또한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 차례 제가 금전적 책임을 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티파니는 "소중한 멤버들과 주변분들께 피해를 끼치게 될까봐 항상 두려웠다"면서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와 관계된 분들의 협박은 반복이 됐고, 결국 제가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 서로의 삶을 살기로 했다. 이후 연락이 두절된 지 7년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좋지 않은 소식으로 제 가정사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런 아버지에게 오랜 시간 상처를 입으신 분과 또 저와 관련된 일로 상처 받았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며 "다시 한번 이번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종료한 티파니는 미국으로 떠나 패러다임 탤런트 에이전시와 전속계약을 맺고 솔로 활동에 주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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