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1960년대가 재즈의 르네상스 시대로 프리재즈, 하드밥, 유럽의 아방가르드 재즈, 보사노바 등이 생겨났듯이 이 시기의 팝음악 역시 르네상스 시대였다. 비틀즈로 대표되는 락뮤직, 신디사이저의 발명과 함께 몽환적인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출현, 모타운 레이블에 의한 흑인 팝음악, 월남전 파병에 대한 반항의 형태로 반전, 반체제 포크 뮤직 등이 나타났다.

이 중 포크 뮤직은 어쿠스틱 기타와 하모니카로 상징되는 시적인 가사와 사회 참여적인 가요로서 70년대 우리나라의 통기타, 청바지 문화에도 일조했다.

포크 뮤직의 사전적 의미는 민속 음악을 나타내지만 팝음악에서 포크 뮤직은 50년대 이후 대중가수들이 여러 가지 사회적인 소재를 가미시켜 현대적인 감각으로 부른 미국의 모던 포크 뮤직을 가리킨다. 대표적인 포크 뮤직 가수로는 밥 딜런, 피터폴 앤메리, 존 바에즈, 킹스턴 트리오, 쟈니 미첼 등이 있다. 

이 중 밥 딜런은 포크 뮤직의 선두주자로 음악가이자 시인이며 작가이자 화가이다. 밥 딜런이 60년대 이후 50여 년간 팝과 대중음악에 끼친 영향은 대단하다. 1억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했으며 일곱 번의 그래미상, 한 번의 골든그로브상, 2000년에는 영화 원더보이의 주제가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 2008년 퓰리처상, 2012년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으로부터 자유 훈장, 급기야 2016년 팝가수로는 최초로 대중음악을 시적으로 승화시킨 공로로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하게 된다.

1941년생 밥 딜런은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최초로 통기타 대신에 일렉트릭 기타를 가지고 무대에 올라 전통적인 포크 뮤직에서 포크 락으로 포크 뮤직이 확장되고 발전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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