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신성장 동력을 위해 산업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주력산업인 자동차의 경우 수소차를 비롯해 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차 시대를 맞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변화의 움직임에는 반드시 협력업체들도 함께 해야 가능하다. 기존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 적용됨에 따라 차체, 내장제의 변화 등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협력사들이 모기업의 변화를 따라 가는 데는 무리이다. 기존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변화되고 있는 친환경, 미래차를 대비해 연구개발 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협력사가 부품 연구·개발과 부품 양산에 상당한 투자비를 집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비의 일정 부분을 조기 지급하는 제도를 신규 도입한다고 한다. 당장 내년부터 5년 동안 1조4,558억 원 규모의 부품 투자비 조기 지급 혜택이 제공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부품 연구·개발(R&D)용 투자비'를 연구·개발 종료 이후 지급해왔지만 앞으로는 연구·개발 초기와 종료 이후 시점에 균등하게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또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비가 발생하는  ‘부품 양산용 투자비'는 양산 이후 일시에 조기 지급키로 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이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공유경제 등으로 대표되는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 기술지원, 공동개발 등 3가지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아울러 내년 오픈 예정인 글로벌상생협력센터와 연구소 내에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신기술 전시회, R&D 테크데이, R&D모터쇼 등에도 친환경차, 미래차 관련 콘텐츠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사내 전문가 풀을 활용해 협력사에 직접 기술을 지원하고 친환경차와 미래차 관련 차세대 기술과제도 공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모기업의 성장 기반에는 반드시 협력업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대차그룹이 친환경 미래차를 위해 협력사에 대한 프로젝트가 지역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은 분명하다. 울산의 자동차 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변화에 따른 모기업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협력사들의 생존을 위한 기술개발의 자구적인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지원과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울산의 친환경, 미래자동차 산업의 성장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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