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의회 의원들이 지난 7월 2일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7대 울주군의회 개원식에서 의원선서를 하고 있다.  
 
   
 
  ▲ 군의회 의원들이 7월 3일 제7대 전반기 원구성을 마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군정 주요 추진 사업에 대한 군의회 의원들의 현장방문활동 장면.  
 

제7대 울주군의회 2018년 결산



전원 ‘새내기’ 의원들로 구성된 제7대 울주군의회(의장 간정태). 경험부족 등으로 군민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안팎의 우려 속에서 지난 7월 출범했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도 역량강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을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며 군민 대의기관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3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제182회 제2차 정례회를 끝으로 올 한해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제7대 군 의회의 의정활동상을 들여다본다.



■ 협치를 바탕으로 한 산뜻한 출발

제7대 군 의회는 자유한국당 일색이던 과거와 달리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6명, 자유한국당 3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당선자 전원 초선이라는 점에서 기대만큼 우려도 컸다. 하지만 군 의회는 협치를 바탕으로 원구성을 무난히 마무리하는 등 불필요한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며 산뜻한 출발을 선보였다. 의장단으로는 간정태 의장(더불어민주당)과 김상용 부의장(자유한국당), 상임위원장으로 의회운영위원장에 정우식 의원(자한당), 행정복지위원장에 최윤성 의원(더민주), 경제건설위원장에 김시욱 의원(더민주)이 각각 선출됐다.

또 운영위원회에 박정옥(부위원장·더민주), 한성환(무소속), 송성우(자한당), 허은녕(더민주), 경민정(더민주) 의원, 행정복지위원회에 경민정(부위원장), 김상용, 박정옥, 정우식 의원, 경제건설위원회에 송성우(부위원장), 한성환, 허은녕 의원이 각각 배치됐다.

이처럼 원구성에 있어서도 소속 당과 지역구의 적절한 안배를 통해 모든 군정에 있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했다.

다수당 독식 체제가 아닌 협치를 통한 원 구성으로 집행부의 보다 효율적 견제가 가능해졌으며, 최연소 의원들이 양 상임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군민 대의기관으로서의 위상도 높였다.



■ 열정과 패기로 초선 한계 극복

제7대 의회의 지난 6개월간의 의정활동은 열정과 패기를 바탕으로 초선의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개원 후 지금까지 소화한 회기 일수는 무려 87일. 통상 기초의회의 연간회기 일수가 100일 안팎인 점을 감안 할 때 2018년 대부분의 회기일정을 7대 의회가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타 의회의 1년 활동을 개원 후 모두 한 것이나 다름없기에 사실상 쉴 새 없이 지나갔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의원들은 역량강화를 위한 의회 내부 교육은 물론, 외부적으로 진행되는 각종 워크숍과 직무교육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또한 역대 회의록과 5분 자유발언, 군정질문 등을 훑어보는 등 ‘내공쌓기’에 전염했다. 아울러 회기, 비회기 가리지 않고 현장방문에 나서며 군정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민원현장에서는 군민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챙기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1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의 효율적인 심사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정옥)를 상설화 하는 한편, 원전관련 전문성 향상을 위해 원전특별위원회(위원장 경민정)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 기간 68건(조례안 51건, 결의안 2건, 예산·결산안 5건, 공유재산 2건, 기타 8건)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민생관련 조례안도 의원발의로 5건이나 처리했다. 이와 함께 4건의 군정 및 서면질문과 7건의 5분 자유발언으로 군정에 대한 군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고, 지역의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 노력의 성과 2차 정례회 통해 드러나

7대 의회의 이 같은 노력의 성과는 한해의 마무리와 새해 살림살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회기인 2차 정례회에서 빛을 발했다.

11월 15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집행부 41개 부서를 대상으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정요구사항 196건, 건의사항 164건, 기타 2건 등 지역 발전을 위한 272건의 의견을 제시했다.

초선 의원들로 구성된 군의회의 첫 행정사무감사인데다 준비기간 또한 짧았지만 행정 전반의 문제점을 과감히 도출시켰으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현장감사와 문제에 대한 정책 대안까지 제시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행정복지위원회 감사에서는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사업과 옥동 옛 청사 매각 문제에 대한 소극적 행정, 울주종합체육공원 설계변경 논란, 예산 규모에 비해 낮게 책정된 금고협력사업비, 과다한 연구용역 등의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경제건설위원회 감사에서는 3년 째 방치되어온 범서 농협 로컬푸드 가공지원센터 사례를 수면 위로 올려놓았으며, 야영장의 적자운영 문제, 부실한 하천정비사업,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내진보강사업 문제, 짜맞추기식 사업예산 집행 문제 등이 주목 받았다.

9,411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있어서는 필요 이상으로 금액을 편성했거나 불필요한 사업에 대해 과감히 ‘메스’를 댔다.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280억원의 사업예산이 삭감됐으며, 예결특위 본 심사를 통해 일부 사업비가 부활하긴 했으나 꼭 필요한 사업에 혈세가 사용될 수 있도록 적절히 유도했다.

간정태 의장은 “제7대 울주군의회에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대과 없이 한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며 “2019년 새해에도 군민 여러분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그 뜻이 군정에 적극 반영 되도록 감시와 견제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역 경제가 어려운 만큼, 활성화를 위해 예산이 제대로 쓰이는지 집행부의 각종 정책 등을 수시로 확인하며 독려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