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에
남겨진 감

미처
까치가 오기도 전
빠알갛게 
얼었다

얼마나 
추울까
하얀 털모자 씌웠다
첫눈이

첫 느낌
오래오래 남겠다

 

권영욱 시인

◆ 詩이야기 : 눈이 내리면 ‘왜’가 필요 없이 그냥 기분이 좋습니다, 눈 때문에 힘 드는 사람을 생각할 틈도 없이. 그냥 포근해지는 느낌 ‘첫 눈’이라면 설렘이 더해집니다. 수확철이 지났건만 오롯이 나무에서 겨울을 맞은 감, 그 동안 얼마나 추웠을까? 처음 쓴 털모자의 따스한 느낌 오래오래 간직할 듯합니다.

◆ 약력 : 2008년 펜문학 동시부문신인상, 2015년 푸른문학상 새로운작가상.「웃음보 터진다」공저,「구름버스타기」.  혜암아동문학회, 대구아동문학회, 한국동시문학회, 대구문인협회 회원.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