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사-가맹점’ 신뢰하고 협력해야 하는 관계
서로에 대한 지원·지지 없이는 성공할 수 없어
연일 이어지는 본사 갑질행위 더이상은 없어야

 

김갑용 이타창업연구소 소장

최근 우리 사회에 프랜차이즈가 화두가 되고 있다. 최저임금 때문이기도 하지만 본사의 갑질과 너무 많은 프랜차이즈로 이익 창출이 쉽지 않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FRANCHISE’글자를 풀어 보면서 프랜차이즈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 본다. 

F는 Friend로 친구라는 뜻이다. 프랜차이즈는 사업자와 사업자 간의 계약에 의해서 이뤄지는 비즈니스 관계 이지만 그 관계가 단기간 끝이 나지 않는다. 좋은 친구는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이도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각각의 이익에 의해 맺어진 관계도 오래되면 친구처럼 될 수 있다, 

R은 Relationship. 관계로 해석할 수 있다. 철저히 사업적인 생각으로 계약에 의해 형성되는 관계다. 본사와 가맹점 사업자간의 관계를 시작으로 가맹점과 가맹점간의 관계 그리고 가맹점과 고객과의 관계로 형성된 비즈니스 모델이다.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각각의 역할과 책임이 있으며, 그것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그 관계가 올바르게 형성되고 유지될 수도 있다. 

A는 Add로 더하다라는 뜻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경우 가맹점의 수가 더해지면 브랜드 파워가 형성되고 가맹점 사업자는 가맹본사와 관계가 형성되는 자신의 자산이 영업활동을 통해 더해지기를 원한다. 본부도 마찬가지다. 즉, 프랜차이즈는 관계 형성된 이들에게 유형이든 무형이든 더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좋은 프랜차이즈라 할 수가 없다. 

N은 Need, 필요로 하다는 말로 풀이된다. 가맹점사업자는 가맹본부가 가지고 있는 성공 노하우와 브랜드 파워 그리고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지원을 필요로 하고, 가맹본부는 자신의 브랜드로 사업을 하고자 하는 가맹점사업자를 필요로 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이 좋은 성과를 내려면 서로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하는 것에 대한 생각도 깊이 해야할 필요가 있다.  

C는 Chance, 기회다. 창업자가 자기 스스로 창업을 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이 충분하다면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는 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이 프랜차이즈이다. 이는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희망적인 기회가 되는 것이다. 

H는 Help로 돕다, 즉 서로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가맹본부는 가맹점과 고객에게 가맹점은 본부와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가맹점의 성공이 본부의 성공이라고 한다. 가맹점이 성공할 수 있도록 본부는 도와줘야 한다. 

I는 Interest로 관심 혹은 흥미를 뜻한다. 일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원하는 성과를 얻기 힘들다. 열정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관심을 갖으려면 애정이 있어야 한다. 결국 프랜차이즈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기본이라는 점을 말한다. 

S는 Support 지지, 지원이다. 지지와 지원은 프랜차이즈 사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해도 무방하다. 특히 본부는 가맹점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야 하고 가맹점은 자신과 본부의 성공을 위해서 변함없는 지지를 해야 한다. 

E는 Effect, 영향이다. 프랜차이즈는 많은 영향을 준다.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일할 수 있는 기회제공을 통한 삶의 활력을 불어 넣을 수도 있으며, 작은 돈을 크게 만들 수도 있으며, 또 다른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 할 수도 있다. 크게 보면 관련업계의 활성화, 시장경제 활성화 등등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필자는 프랜차이즈의 의미에 대해 비교적 많이 쓰고 쉽게 이해가 되는 단어를 선택했다. 프랜차이즈를 풀이해 보는 이유는 한가지다. 프랜차이즈가 담고 있는 생각과 철학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해서이다. 단어 속 의미를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프랜차이즈가 가야 할 방향이 뚜렷해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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