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가 강세를 보여 온 올겨울 극장가에서 한국영화 '말모이'가 개봉 첫날 흥행 1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말모이'(매출액 점유율 32.3%)는 당일 전국 1077개 스크린에서 4853회 상영돼 관객 12만 2458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를 배경으로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비밀리에 사전을 만드는 여정을 그렸다. 

같은 날 개봉한 '내안의 그놈'(22.6%)은 671개 스크린에 2576회 걸려 8만 5250명을 동원하며 2위를 차지했다. 

'내안의 그놈'은 고등학생 동현(진영)이 중년남성 판수(박성웅)와 서로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물이다. 

지난 3일 개봉 이래 1위 자리를 지켜 온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15.4%)는 이날 909개 스크린에서 2984회 상영돼 6만 3095명을 불러들이며 3위로 두 계단 내려섰다.

이 영화 누적관객수는 96만 8502명으로 100만 관객 고지를 넘보고 있다.

지난달 19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쿠아맨'(11.2%)은 같은 날 4만 885명을 보태며 누적관객수 470만 5332명을 찍었다. 

지난해 10월 31일 개봉 뒤 장기흥행을 이어오며 음악영화 신기록을 쓰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5.1%)는 1만 8971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968만 4097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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