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카플 반대, 본인 육성 유서 남겼다"
차 안에서 기름통과 뚜껑 발견돼
지난달 카풀 반대 분신 택시기사 숨져

9일 서울 광화문광장 근처에서 분신을 시도한 60대 택시기사가 끝내 숨졌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해왔다는 주변 증언이 나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임모(65)씨가 10일 오전 5시 50분에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광화문역 인근 도로에서 임씨가 몰던 택시에 불이 났다.  

불은 6분 만에 꺼졌지만 임씨가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이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임씨가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 안에서 기름통과 뚜껑 등이 발견됐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임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 모인 택시업계 관계자들은 분신을 시도한 배경이 카카오 카풀 서비스 반대였다고 설명했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병원 앞 기자회견에서 "카카오 카풀 문제 때문에 분신한 것 같다. 본인 육성의 유서를 남겼다고 한다"고 했다.

경찰은 임씨 주변을 상대로 정확한 분신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 최모(57)씨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몸에 불을 질렀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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