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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신공항 관련 '부·울·경 시도지사·실무검증단 검증결과 보고회'가 16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동남권 신공항 실무검증단장인 김정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박재호·민홍철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성만 기자 | ||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 부·울·경 시·도지사가 공동으로 신공항 기본계획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토부 장관이 전면재검토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 기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오거돈 부산시장은 16일 오전 11시30분 울산시청 7층 상황실에서 부·울·경 시·도지사·검증단 검증결과 보고회를 갖고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은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추진하기에는 불가능하다"며 "국토부 장관은 기본계획을 백지화 하고 전면 재검토 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부·울·경 시·도지사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추진계획은 안전, 소음, 확장성 등 동남권 관문공항 최소요건 중 어느 것 하나 충족되지 못하는 불가능한 계획으로, 이는 기존 공항의 확장에 불과해 동남권 관문 공항이 될 수 없다”며 “그럼에도 강행하려는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추진계획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는 부·울·경과 합의한 검증기준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검증과정에서 제출한 부실한 자료를 검증한 결과 안전한지도 않고, 소음은 한층 더 늘어나고 확장성은 전무한 김해신공한 기본계획은 백지화 하고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정책변경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토부 장관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국무총리에게 공정하고 객관적인 최종 판정을 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3개 시도는 단체장은 “부·울·경 지역 주민들은 소음 없고 안전한 미국, 유럽 중장거리 국제노선이 취항할 수 있는 국제 관문공항을 바란다”며 “지난 대선공약인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을 제대로 건설해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시대 동북아물류 허브 역할을 하는 백년의 미래를 준비하고 다시금 지역경제가 살아나 동남권 공동번영의 길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토부가 부·울·경 지자체가 요구하는 소음성, 안전성, 미래 확장성 등이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어 부·울·경 시·도지사가 기본계획을 백지화하고 전면 재검토 하라는 공동 입장문을 마련해 발표했다”고 말했다.
검증단장인 김정호(경남 김해시을) 국회의원은 보고회 후 언론브리핑에서 김해신공항에 대해 새롭게 검증한 소음과 안정성 문제에 대해 거론했다.
김 의원은 특히 안정성에 대해 “국토부는 김해신공항에 장애물이 없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검증결과에서는 착륙 실패로 재이륙해야 할 때 부산의 구덕산, 승학산 등 장애물이 있어 충돌 위험이 있다”며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장애물은 충돌 위험을 늘 갖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재호(부산 남구을), 민홍철(경남 김해시갑)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다.
검증단은 이달 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마련한 뒤 언론에 다시 공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