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커져도 휴가 불편하지 않은 폴더블 주장
파리 콩코드 광장에는 '미래를 펼치다' 한글 광고판 등장

삼성전자가 다음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을 공개하겠다며 세계 언론에 초청장을 보낸 가운데 삼성전자 고위 임원이 자사 뉴스룸에 폴더블폰의 공개를 암시하는 글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Visual개발팀장인 김학성 전무는 16일 삼성 뉴스룸에 올린 '내일을 향한 삼성 스마트폰의 혁신'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사람들이 더 큰 스크린을 가진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최근 스마트폰 시대가 막을 내릴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오히려 스마트폰의 가능성이 더 확대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5G와 AI, VR 등의 신기술이 다가오면서 더 큰 스크린이 필요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스크린이 커질 수록 휴대하기가 불편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이 새로운 폼팩터 개발에 힘을 쏟았고 2018년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그 결과라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지난 2011년 CES현장에서 시제품 형태로 공개된 뒤 7년만에 완전한 제품으로 탄생한 것이라면서 소재개발부터 기구적 문제해결, 스마트폰의 모든 구조를 뒤바꿔야 하는 난관을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들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쏟아부었으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구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고, 수십만 번을 반복해도 문제없이 자연스럽게 접었다 펼 수 있도록 혁신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기구 기술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또 얇은 바디 내 효율적인 배치를 위해 배터리와 쿨링 시스템 등을 처음부터 다시 고민했고 작은 화면을 큰 화면으로 펼쳤을 때 사용하던 앱이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는 직관적인 UX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속적으로 모바일 가능성의 한계를 확장하며 모바일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물론 김 전무의 글 어디에도 2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한다는 언급은 없다.

지난 11일 글로벌 미디어에 보낸 언팩 초청장에서도 현지시간으로 오는 2월 20일 오전 11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공개된다고만 돼 있을 뿐 갤럭시 S10이라거나 폴더블폰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삼성전자측도 이날 언팩에서 갤럭시 S10만 공개할지 폴더블폰도 함께 공개할지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초청장에 10이라는 이미지가 들어간데 이어 프랑스 파리 콩코드 광장에 설치한 한글 광고판이 '미래를 펼치다'라고 적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업계에서는 내달 20일 언팩은 갤럭시 S10과 폴더블폰을 함께 공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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