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첫 경제투어를 울산에서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울산시민의 오랜 숙원이던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울산 공공병원 건립’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조속한 시일 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행사에 앞서 가진 송철호 시장과 환담에서 송 시장이 건의한 12개 현안 사업 중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울산 공공병원 건립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도 이를 재차 확인했으며, 특히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은 강동까지 연결 된다”며 ‘강동’을 강조해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
그동안 울산시는 강동까지 25.3㎞ 전 구간에 대한 예타 면제를 계속적으로 요청해왔고, 정부는 호계까지 15.5㎞ 노선을 제시하면서 이견을 보여 왔다. 하지만 울산시는 호계까지 건설되면 외곽순환도로의 의미가 없다는 주장을 줄곧 펴왔고 막후 협상을 거쳐 이날 문 대통령의 확답을 받게 돼 예타 면제가 사실상 확정됐다.
또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인 '울산 공공병원'은 산재모병원 기능과 공공성을 갖춘 공공병원으로 설립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제인 간담회에서 “과거 KTX 울산역과 울산과기대 유치를 위해 송 시장과 함께 일을 했다”고 언급하며 “이들 사업과 외곽순환고속도로는 모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도 조금 더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접근 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밖에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 추진,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국립3D프린팅 연구원 및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설립, 수소산업진흥원 설립,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울산연구센터 설립, 국립방재센터 설립, 연구개발 특구 지정, 울산경제 자유구역 지정, 미포국가산단 진입도로 확장, 울산형 열린시립대학 설립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오는 5월 31일 울산항 장생포에서 개최되는 제24차 바다의 날 기념식에 대한 지원도 간곡히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송 시장과 사전환담 후 울산시청 2층에 마련된 수소산업 관련 제품 등 전시 관람을 하고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수소생산 공장 현장인 ㈜덕양 제3공장을 방문한 뒤 지역경제인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역 명소인 옹기마을을 방문하고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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