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22일 바레인과 16강
'디펜딩 챔피언' 호주와는 4강에서 격돌 가능성
'박항서호'는 요르단과 맞대결

아시안컵 16강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은 바레인을 만나 8강 진출에 도전한다. 껄끄러운 상대인 이란과 일본은 결승에서야 만날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17일(현지시간) 동시에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레바논-북한의 경기를 끝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로써 24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의 16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개최국 UAE와 태국(A조), 요르단과 호주(B조), 한국-중국(C조), 이란-이라크(D조),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E조), 일본-우즈베키스탄(F조) 등이 각 조 1, 2위로 16강에 올랐다.  

그리고 6개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바레인(A조), 키르기스스탄(C조), 오만(F조), 베트남(D조)이 나머지 4자리를 채웠다. 베트남은 E조 3위 레바논과 승점(3점)·골득실(-1)·다득점(4골)에서 모두 동률을 이뤘지만 경기 중 경고를 덜 받은 팀이 우세한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며 극적으로 16강행 막차를 타는 데 성공했다.  

3연승으로 C조 1위에 오른 한국은 오는 22일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8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역대 전적은 10승 4무 2패로 앞서지만 아시안컵 무대에서는 1승 2패로 열세다. 

이란과 일본을 피한 것은 호재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4회)에 빛나는 일본과 '중동의 강호' 이란은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란은 2승 1무로 이라크에 골득실에 앞서며 D조 1위에 올랐고 일본은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하고 3연승으로 F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란·일본과 반대편 대진에서 토너먼트를 치르기 때문에 결승 이전까지는 만나지 않는다. 만약 한국이 결승에 오른다면 두 팀 가운데 한 팀과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생겼다. B조에 속한 호주는 당초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1차전에서 요르단에 패해 최종 2승 1패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호주는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이 경기를 이기면 UAE-키르기스스탄전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또다시 승리를 챙긴다면 한국과 4강에서 만날 전망이다. 

한편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요르단과 16강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베트남(100위)이 요르단(109위)보다 9계단 높지만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베트남이 힘겹게 16강에 오른 것과 달리 요르단은 우승 후보 호주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조 1위로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베트남은 요르단을 꺾더라도 8강에서 일본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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