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부산 북항에서 노후된 유조부선에 구멍이 생겨 기름이 유출,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가 설치돼 있다.  
 

남해해양경찰이 남해안 유조부선 일제 점검에 나선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홍희)은 다음달 22일까지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 등록된 유조부선 47척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3일 부산 북항에서 노후된 유조부선에 구멍이 생겨 선박 내 자체 초동조치 미흡 등으로 오랫동안 많은 양의 기름(A중유 약 1.2㎘)이 바다로 흘러 나왔던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것으로, 남해해경청 소속 부산과 울산, 창원, 통영 등 4개 해경서가 총출동, 사전 해양오염사고 예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유조부선이란 유류를 화물로 적재하고, 자력항행 능력이 없어 선박에 의해 끌리거나 밀려서 항행되는 선박을 말한다. 해경은 지역의 전체 유조부선 47척에 대한 점검과정에서 선박해양오염비상계획서 비치와 숙지 여부, 현장종사자의 해양오염 초동 대응력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설 연휴 전까지는 사전 홍보에 나서 유조부선 자체 점검을 유도하고, 이후에는 선박 현장 점검활동을 펼쳐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현장종사자의 신고절차와 초동조치 요령 등 방제실행력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해경은 점검 후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남해해경청 조현진 해양오염방제과장은 “이번 일제 점검을 통해 선박 해양종사자의 해양오염 경각심을 높여 신속한 초동 방제대응 체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노후 유조부선 점검 과정에서 도출되는 문제점 및 취약요소의 개선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 해양오염사고 사전 예방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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