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조에서 사육관리 중인 킹넙치.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일반 넙치보다 성장속도가 30% 이상 빠른 ‘킹넙치’의 수정란 연중 보급 체제를 갖추고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보급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킹넙치’는 수산과학원에서 2004년부터 유전자 조작 없이 첨단 선발육종 기술을 통해 개량한 품종으로 속(速)성장이 특성인 넙치(광어)의 브랜드 명칭이다.
수산과학원은 넙치가 3개월 동안 여러 번 산란하는 특성을 착안, 어미 그룹을 4개로 나누어 광(光)주기와 수온조절 등을 통해 연중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수산과학원은 킹넙치 수정란을 2010년부터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넙치의 산란기인 4월에서 6월에 수정란을 받아 종자생산을 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현장에서 수정란을 요구하는 시기는 12월에서 다음해 2월, 6월에서 8월로 현장의 수요와 공급시기가 맞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최근에는 연중 종자를 생산·보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업체가 늘어나고 있어 시기와 상관없이 수정란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장우 수산과학원장은 “킹넙치의 수정란을 어업인이 원하는 시기에 언제라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연중 보급 체제를 통해 넙치 양식업계의 발전과 어업인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킹넙치 수정란 분양을 희망하는 종자생산업체는 한국수산종자산업협회(041-665-7283)로 신청하면 분양받을 수 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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