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지 기자

“연수는 꼭 몬트리올로...”

최근 과천시 박상진 의원의 해외연수가 논란이다. 사회적 경제와 4차산업을 배우겠다며 캐나다 몬트리올 산업단지 등으로 연수를 떠났는데, 우연찮게도 박 의원 가족들은 몬트리올에 거주 중이었다.

처음 계획했던 산업단지 등은 ‘쏙’ 빠지고, 4차 산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현지 고등학교, 교육청을 방문한 일정도 석연찮다. 웃기게도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학교와 관할 교육청이라고 하니, ‘외유성’ 해외연수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울산이라고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지난해 9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해외연수를 다녀온 울산시의회 의원들 보고서는 명백한 ‘표절’로 밝혀졌다. 하지만 당시 의원들은 “자신들이 썼다”며 시치미를 떼버리니, 시민들 입장에서 여간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해외연수에 대한 시민들 불신도 커졌다. 실제 리얼미터 조사에서 70.4%가 ‘지방의원 해외연수 전면금지’에 찬성했다. 울산·부산·경남에서는 76.6%가 찬성했다.

시민들 세금으로 떠나는 해외연수. ‘무늬만 연수’라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제도개선과 함께 의원들이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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