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유한대 졸업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졸업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지난해 UNIST 졸업식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는 경기도 부천 사립전문대학 유한대 졸업식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전문대 졸업식을 찾은 것은 지난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의 충청대 졸업식 참석 이후 18년만으로 역대 두 번째 사례다.
역대 대통령이 대부분 서울대나 사관학교, 경찰대 등 주로 국립대 졸업식에 참석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21일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유한대는 전문기술인을 양성하는 곳으로, 전문지식과 실무역량을 갖춘 젊은 기술인재들에게 응원을 보내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며 "아울러 유 박사의 삶과 철학은 문재인정부의 '다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과도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학원은 독립운동가이자 유한양행의 창립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 사회공익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1962년 설립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누구나 평등한 기회 속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노력하는 만큼 자신의 꿈을 성취할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며 "기성세대가 만든 높은 장벽에 좌절해 도전을 포기하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기존의 틀에 갇히지 않는 도전정신'이라는 메시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청년 세대가 4년제 중심·서울 중심·국공립 중심의 기존 대학 서열에 의해 차별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회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청년층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적극인 대응으로 청년층의 민심을 끌어안겠다는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이날 졸업식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 김연명 사회수석,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