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1일 울산석유확학공단이 희뿌연 답답한 시야를 보이고 있는 반면 울산시청 앞 대기환경전광판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우성만 기자  
 

온종일 미세먼지 '나쁨'수준을 보인 가운데 울산 곳곳에 설치된 대기환경전광판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21일 오후 '잿빛하늘' 속에서 울산 시청 앞에 설치된 대기환경전광판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으로 나타났다. 성남동과 여천동에 설치된 전광판도 마찬가지. 미세먼지 때문에 목이 칼칼할 정도였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8㎍/m³밖에 측정되지 않았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일평균 54㎍/m³으로, 울산시는 오후 5시 기준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첫 발령했다.
비상저감조치는 초미세먼지 평균농도(PM2.5)가 50㎍/㎥를 초과하고 다음날인 22일도 평균농도가 50㎍/㎥을 초과할 것으로 예보되면 발령된다.
이 같은 대기환경에도 울산지역에 설치된 대기환경전광판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어 시민들은 혼선을 겪었다.
시민 A씨는 "시청 관문에 설치된 전광판이 떡하니 미세먼지 '좋음'수준으로 표기돼 있어 그런줄 알았는데, 한눈에 봐도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이 정상으로 작동되지 않아 한동안 오류가 발생했다"며 "오늘(21일) 안으로 최대한 빨리 데이터를 복구해 정상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세먼지 저감조치로 2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시까지 차량 2부제, 주요 사업장 가동률 조정 등의 미세먼지 저감 조치가 실시된다.
저감 조치는 울산지역 193개 행정기관, 공공기관은 차량 2부제가 시행되고 한국동서발전(주) 중유사용 발전기 4, 5, 6호기의 80% 미만 가동하는 상한 제약이 적용된다. 또한 대형 대기오염 배출시설 46개 기업체와 217개 건설공사장의 미세먼지 억제 조치가 이행된다. 다만 이번 비상저감조치와 관련해서 학교, 유치원 등에 대한 휴업 및 수업단축 권고는 해당되지 않는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중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거나 초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150㎍/㎥을 초과할 경우 별도 휴업이나 수업단축을 권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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