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트래픽 7년간 142배로 늘며 전체의 99.8% 차지…가입자당 8.1GB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월간 휴대전화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40만TB(테라바이트·1TB=1천24GB)를 넘어섰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이동전화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40만3천812TB로 전월보다 1.5%(5천947TB) 증가했다.

휴대전화 데이터 트래픽이 40만TB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작년 동기 31만3천716TB보다 28.7%(9만96TB) 늘어난 것이다. 2012년 1월 2만3천566TB에 비해서는 7년새 17.1배 증가했다.

전체 휴대전화 데이터 트래픽 중 LTE 스마트폰 트래픽의 비중이 99.8%를 차지했다.

LTE폰 트래픽은 2012년 1월 2천838TB에서 2013년 1월 3만355TB, 2015년 1월 11만2천622TB, 2017년 1월 25만1천626TB, 작년 1월 31만3천124TB로 꾸준히 증가했고 올 1월에는 142.1배인 40만3천148TB로 늘었다.

LTE폰 가입자당 트래픽은 8천289MB로 8.1GB에 달했다.

LTE폰 트래픽이 급증한 것은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이용이 보편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TE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와 일반요금제 가입자의 트래픽은 2015년 3월 각각 6만209TB와 5만9천998TB로 비슷했지만 작년 12월에는 32만9천311TB와 6만5천454TB로 격차가 5배로 확대됐다.

데이터 '헤비유저'인 LTE 서비스 상위 10%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무선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2월 56%에 달했다.

조만간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보급될 예정이지만 정착되는데 1~2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한동안 LTE 무선트래픽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LTE 데이터 이용량이 계속 늘어날 경우 주파수 대역폭 부족으로 속도 등 서비스 품질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LTE폰 출시 때도 1년 정도 지나야 사용 가능 지역이 늘었기 때문에 5G폰이 출시되더라도 단기간에 LTE 트래픽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5G 요금제도 해비유저와 '얼리어답터' 위주로 가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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