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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시대] 쇠부리축제, 전국구 축제로 도약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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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언 울산 북구의회 의장
  • 승인 2019.05.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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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테마 역사·문화·산업 어우러진 북구 대표 축제
울산쇠부리 제철복원실험·학술심포지엄 등 성황
콘텐츠·스토리텔링 개발… 전국 축제로 손색없어

 

이주언 울산 북구의회 의장

일찍이 우리 선조들은 뛰어난 지혜와 열정으로 삼한시대부터 토철을 캐내고 녹여, 쇠를 제련하는 쇠부리 기술을 보유했다.

‘쇠부리’란 땅 속에서 철을 찾아내 녹이고 두드려 쓸모 있게 만들어 내는 모든 과정을 일컫는 말로 ‘쇠를 불로 부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울산 북구는 달천철장과 대안동 쇠부리터 등 삼한시대부터 좋은 쇠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했다.
특히 조선 후기에는 달천철장을 중심으로 40km 내에 100여곳의 쇠부리 가마터가 산재할 정도로 쇠부리 기술이 성행했는데, 석축형 제철로를 축조해 분업화를 통한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 북구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서 철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선조들의 희로애락을 춤과 노래로 고스란히 담아 낸 문화축제인 ‘쇠부리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철을 테마로 역사와 문화, 산업이 함께 어우러진 이 축제는 우수한 북구지역 문화를 대외에 널리 알리고 우리 문화에 대한 구민들의 애정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북구청 일원에서 ‘다시 타오르다, Burning Again’을 슬로건으로 열다섯 번째 쇠부리축제가 성황리에 열렸고,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17만여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올해 쇠부리축제에서는 축제장을 다녀간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는 소식이 속속 들리고 있어 앞으로의 축제 발전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올해 축제 기간에는 5차 울산쇠부리 제철복원실험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석축형 제련로를 이용해 토철과 유사한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넣어 무쇠를 생산하는 실험을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도 전통대장간 부스와 달궈진 쇠를 망치로 직접 두드려 볼 수 있는 각종 체험장이 축제 기간 내내 인기를 끌었다는 전언이다. 또한 다채로운 부스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쇠부리의 의미를 전파하면서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축제를 앞두고는 조선 말기 달천철장을 재발견하고 무쇠제조법을 발명해 국방을 튼튼히 하는 데 기여한 구충당 이의립 선생을 재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도 열어 이의립 선생이 작성한 ‘구충당문집’의 내용과 사료적 의미에 대해 알아보는 주제발표를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에서 펼쳐진 수준 높은 개막공연과 타악페스타 두드락 경연대회도 쇠부리축제 콘텐츠의 격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준비한 축제추진위원회와 북구청 관계 공무원, 그리고 무엇보다 축제장 적재적소에서 큰 힘이 돼 준 자원봉사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성황리에 열린 올해 축제를 마무리하면서 이제는 다시 차분하고 냉정하게 올해 행사를 되짚어보고 내년 축제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때다.

특히 쇠부리축제가 북구만의 잔치가 아니라 울산을 대표하는,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국적인 축제로서 발돋움하도록 부지런히 풀무질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삼한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도록 좋은 품질의 철을 생산한 고대 동아시아 철기 문명을 주도한 지역이다.

이런 우수한 환경적 특성을 계승하는 한편, 우리 지역에서만 접할 수 있는 ‘조선의 철강왕’ 구충당 이의립 선생 등 독창적인 축제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등을 가미하고, 올해 축제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업그레이드된 문화행사들이 꾸준히 더해진다면 축제의 전국화에는 큰 걸림돌이 없을 전망이다.

이 땅의 산업역사를 문화예술로 승화시킨 쇠부리축제가 우리 선조들의 철기문화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이름난 축제로 발돋움하도록 북구의회 의원들도 저마다 불매꾼이 되어 불매질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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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언 울산 북구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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