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재란 격전지 도산성 전투서 나라 지킨
 울산군이 ‘울산도호부’로 승격된 5월 15일
 2016년 ‘중구민의 날’로 지정 애향심 고취
 구민의 구정 운영 참여로 더 큰 도약 기대

 

박태완
울산광역시 중구청장

5월 15일을 대부분의 국민들은 스승의 날로 기억한다. 그러나 우리 중구에서는 ‘중구민의 날’이기도 하다. 이날은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도산성(울산왜성) 전투에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 울산군이 울산도호부로 승격된 의미 있는 날이다. 매년 이날을 기념해 주민의 애향심을 고취하고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2016년 제정 후 시행하고 있다.
올해의 구민의 날은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5월과 11월에 따로 개최했던 구민의 날과 구민화합체육대회를 지난 주말인 5월 11일에 통합 개최했다.

민선 7기가 시작된 지난해는 구민체육대회를 취소하고 그 예산으로 전 구민의 보편적 안전복지를 위한 ‘구민안전보험’ 가입과 일자리창출에 투입했다. 올해도 행․재정적 비용 절감을 위해 2개의 행사를 과감히 통합했다. 많은 주민들의 이해 속에 성공적으로 잘 마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구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면서, ‘구민의 날’을 겸해 열린 구민화합한마당 행사의 기운을 받아 올해 우리구가 역점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먼저, 울산광역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태화강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중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다. 태화강지방정원과 함께 ‘2019 올해의 관광도시’의 핵심인 원도심에 역량을 집중해 그동안 추진한 울산큰애기 하우스, 고복수 음악살롱, 그리고 최근 조성한 맨발의 청춘길과 개소 예정인 이팔청춘 사진관 등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 기업체와 협력하여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올해의 관광도시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며, 최근 국비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울산큰애기 미니드라마 제작·방영 등 다양한 형태의 홍보활동도 전개하고, 루프탑 더 화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여 오감만족 여행으로 추진한다.

2019 올해의 관광도시가 1년의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우리구가 가진 잠재자산을 발굴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우리고장과 인연이 깊은 학을 소재로 관광자원화하고 도심에 고성(古城)이 5~6개가 있었던 전국적으로도 특이한 역사적 사실을 정리, 역사관광의 자원으로 활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척과천, 동천강, 태화강 등 3개의 하천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중구의 지형은 전국적으로 보기 힘든 것으로 이를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으로 주민들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 일자리창출을 위해 기관, 민간기업, 단체 등과 협약을 맺어 왔는데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그리고 마을․사회적기업 등을 발굴하고 육성,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그리고 생활여건의 가장 핵심은 교육이다. 공교육이 미치지 못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교육을 추진할 것이다. 체험학습과 마을교육을 추진해 혁신교육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 등 혁신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구축된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중구에 혁신교육지구가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지역 첫 저지대 침수 취약 주택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추진한 것과 같이 재해·재난을 방지하는 시설을 갖춰 나갈 것이다. 보상 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태화동 배수장 설치를 주민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내 속도감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중구 전 지역이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혁신도시와 장현첨단산업단지가 조기에 정착돼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장현산단은 올 하반기에 보상이 시작되는데 빠르게 진행해 혁신도시와 연계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자 한다. 또한 B-04 구역 재개발과 다운2지구 공공주택사업의 순조롭게 진행되고, 신규 도시재생 사업을 적극 발굴해 중구를 지속 가능한 발전이 있는 도시로 만들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주민의 참여와 공감이 없으면 추진하기 힘들다. 우리 구에는 많은 분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재개발에 반대하는 분들도 우리 주민이고 태풍 차바에 피해를 받아 집회를 하시는 분들도 우리 주민이다. 그리고 BTS 티셔츠를 제작해 큰 성과를 낸 청년창업가도 우리 주민이다. 이러한 분들 모두가 함께 5월 15일 구민의 날이 주는 애향심과 공동체의 정신을 함께 느끼고 구정 운영에 참여해 나간다면 우리 중구는 더 큰 도약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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