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일에도 여전히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의견 차이만을 재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국회정상화 해법을 찾기 위한 여야 대표회동이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 방식에 대한 평행선 대치를 계속하고 있어, 5월 임시국회 소집이나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논의는 전혀 진전되지 못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로 여야 3당의 원내사령탑 교체가 마무리 됨에 따라 조만간 이들 간의 회동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지만 패스트트랙 지정 후 계속된 정국 경색이 풀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한국당에 장외투쟁과 원내협상을 병행하라고 촉구했다.
이해찬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밖에서 투쟁한다고 하더라도 국회에서 해야 할 입법 과정과 예산 심의에 하루빨리 참여해주길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한국당은 장외투쟁을 접거나 투쟁을 병행하면서 국회로 돌아올 때도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어가는 것과 별도로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국당의 원내·외 투트랙 전략은 나 원내대표의 ‘출구’가 될 것”이라며 “원내협상을 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한국당은 여야 대치 장기화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본인들이 꼬아놓은 정국을 더 꼬이게 하고 있다. 청와대가 나설수록 정국이 오히려 마비되고 있다”며 “여야정 협의체가 아니라 파탄을 조장하고 있다. 이런 청와대라면 가만히 있는 게 낫다. 5당 협의체라는 이름으로 범여권 협의체를 고집하지 말고 청와대는 차라리 뒤로 빠져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 원내 지도부는 바른미래당 오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협상 재개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3당 교섭단체 대표 간 회동을 통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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