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한 교차로에서 스타렉스, 카니발 추돌사고 
스타렉스에 축구클럽 초등학생 등 6명 타고 있어
카니발에는 여성 운전자 한 명만 탑승
스타렉스가 황색신호에서 교차로 진입해 사고난 것으로 추정

인천 송동국제신도시에 있는 한 교차로에서 초등학생들을 태운 스타렉스 승합차와 여성 운전자 한 명만 탄 카니발 승합차가 추돌해 초등학생 2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6명이 다쳤다.

경찰은 스타렉스 운전자가 황색 신호 상태에서 교차로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운전자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15일 오후 7시 58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스타렉스 승합차와 카니발 승합차가 추돌해 스타렉스 승합차에 타고 있던 8살 A군 등 초등생 2명이 숨지고 카니발 운전자 48살 B(여)씨 등 6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8살 초등생 1명은 중상이고 나머지는 부상정도가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에는 추돌사고 뒤 인도 쪽으로 튕겨져 나간 스타렉스 승합차에 치인 20살 여대생도 포함돼 있다.

초등학생 사망자 2명 중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나머지 초등생도 의식을 잃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고를 낸 스타렉스 승용차 안에는 사설 축구클럽에 다니던 8살에서 11살 사이의 초등학생 5명과 운전자 등 6명이 타고 있었고, 카니발 승용차에는 사고로 부상당한 여성 운전자 한 명만 타고 있었다.

사고는 초등학생들을 태운 스타렉스 운전자의 과실 또는 부주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스타렉스 승합차는 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롯데캐슬 아파트 방향으로, 카니발 승합차는 송도캠퍼스타운역에서 연세대 송도캠퍼스 방향으로 각각 달리다가 교차로 한가운데에서 추돌했다. 

스타렉스 운전자 24살 C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차량을 몰다가 황색 신호에 교차로로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카니발의 경우 정상 신호에서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C씨가 황색 신호를 보고도 교차로에 진입했다고 말한 점 등을 근거로 스타렉스 승합차의 신호위반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스타렉스 운전자를 입건하는 한편, 사고로 파손된 스타렉스 장착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녹색에서 적색으로 바뀌기 전인 황색 신호에는 교차로로 진입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소속 초등학생들이 다수 사상당한 축구클럽은 송도신도시의 한 상가내에 본점을 두고 취학전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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