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난해 7월부터 ‘블랙박스 감시단’ 운영
하반기 교통사고 사망자수 31.7% 감소 실적
올 200명까지 늘리고 홍보단 1만명까지 확대
‘선진 교통안전 문화도시 울산 만들기’  최선

조경수
한국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장

시내의 대중교통 차량에 ‘언제 어디서나 안전운전하세요! 블랙박스 시민감시단을 운영 중입니다’라는 스티커가 부착, 운영되고 있다. 블랙박스 시민감시단은 울산광역시, 울산지방경찰청과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2018년7월1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18년 상반기 울산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44명으로 2017년 30명보다 46% 증가, 교통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공단으로서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취한 조치다.

이에 다른 지역 공단에서 활용하고 있는 블랙박스 시민감시단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시행 초기에는 시민을 감시한다는 부정적인 의견들도 있었으나 시민들을 교통사고로부터 지켜야한다는 일념으로 진행했다. 일부 시민들은 홍보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이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다고 민원을 제기해 공단담당자가 위반차량 사업체를 방문해 해당 운전자의 안전교육 실시와 운전자로부터 재발방지의 각서를 받아 민원인에게 통보한 경우도 있었다. 시민들의 준법정신을 현장에서 체험하는 좋은 기회였다.

시민감시단의 규모는 감시단원 100명, 홍보단 7,800대로 시내, 전세, 택시, 화물 등 사업용 차량에 스티커를 부쳐 시민들에게 알리면서 시행하게 했다. 이들이 지난해 운영 실적은 총 1,744건을 접수해 1,183건을 처리했다. 미처리건수는 684건으로 차량번호가 식별이 어려운 자료들이다.
시행이후 지난해 하반기에는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0명으로 상반기보다 31.8%가 감소하는 실적을 거뒀다. 교통사고가 감소한 것은 울산지방경찰청이 지난해 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교통사고예방 종합대책의 결과다 여기에다 시너지 효과로 블랙박스 시민감시단의 운영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감시단의 규모를 200명까지 확대하고 홍보단도 1만 명까지 확대시키고 있다. 울산관내에 업무용 차량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업체의 차량 등에 홍보단 스티커를 부착시키고 있다. 운전하는 직원들이 교통안전을 생활화해 교통사고 없는 그날까지 계속 확대하고자 한다.
4월말 현재 운영실적은 558건을 접수해 422건을 처리했고 136건이 미처리됐다. 지난해 월평균 290.7건에서 올해는 139.5건으로 151.2건이 줄었다. 지난해 말 시민감시단의 활동실적을 시상했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하다 보니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말 현재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전년 동월대비 18명으로 40%가 감소됐다. 이는 울산지방경찰청의 야간음주운전 단속에서 출근시간대와 점심시간대로 확대와 이륜차대상 신호위반 금지 홍보활동과 단속 강화가 주효했다고 판단한다.

최근 고령자 사망사고가 증가되고 추세로, 현재까지 60세 이상의 사망자가 8명(44%)이고, 가해자는 9명(50%)으로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이 문제점이다. 울산의 60세 이상의 인구비율은 17%에 불과하지만 2013년부터 2018년까지의 60세 이상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32.7%로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세워야 할 사항이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는 대한노인회 울산광역시연합회,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울산광역시지부 및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와 MOU를 맺고 어르신 교통안전 교육을 14회 2,150명을 실시했다. 또한 어르신 교통안전 퀴즈대회를 개최해 교통안전의식을 향상시키고자 4구 1군에 시행할 예정이다.

울산지방경찰청에서는 또한 5월부터 9월까지 울산 교통체계를 기존 ‘차량소통’에서 ‘사람안전’중심으로 변화시킨다고 한다. 그간 교통사망사고 발생 원인을 비중이 높은 것을 중심으로 보행자․노약자, 이면도로, 야간시간대 등 3개분야 7대 과제를 선정, 추진한다.

울산시로부터 시민들의 선진 교통안전 문화 확산 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아 5월부터 연말까지 울산KBS TV광고 캠페인 홍보, 울산시내 대형전광판 홍보, 시내버스 모니터 홍보, 아파트 엘리베이터 모니터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민의 선진 교통안전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울산시, 울산지방경찰청 그리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열심히 노력하겠다. 블랙박스 시민감시단의 실천이 모든 결과를 대변할 수는 없지만 첫발을 내딛어 울산교통사고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두 팔을 걷고 뛰어 나갈 준비가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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