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무실점 호투하면서 한국 선수 사상 두 번째 이달의 투수상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류현진은 신시내티 전까지 5월 한 달간 4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 기간 기록은 눈부시다.

그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1실점, 8일 애틀랜타전 9이닝 무실점, 13일 워싱턴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그리고 신시내티 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1볼넷, 5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어 시즌 6승(1패)째를 거뒀다.

그는 5월 4경기에서 32이닝을 책임지며 1실점을 기록했다. 5월 평균자책점은 0.28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이 밖에도 월간 다승 공동 1위(3승), 최다 이닝 1위, 최다 탈삼진 공동 16위(26개), 피안타율 2위(0.133·20이닝 이상 기준)로 각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이달의 투수상은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로 나누어 뽑는데, 내셔널리그로 경쟁 선수를 한정하면 류현진의 수상 가능성은 더 커진다.

경쟁자는 밀워키 브루어스 브랜던 우드러프(26·3승 평균자책점 1.44), 시카고 컵스의 카일 헨드릭스(30·2승 평균자책점 0.36) 정도다.

류현진은 5월 남은 기간 1~2 차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데, 해당 경기 성적에 따라 수상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 중 이달의 투수상을 받은 이는 박찬호(은퇴)가 유일하다.

박찬호는 다저스 소속이던 1998년 7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타자들이 받는 이달의 선수상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유일한 한국인 수상자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08년 9월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고, 2015년 9월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수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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