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999달러…소형 프로젝터로 증강현실 기술 구사

구글이 기업용 '구글 글라스' 에디션 2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구글 글라스는 2013년 출시된 최초의 증강현실(AR) 장치들 중 하나다. 안경처럼 생긴 이 웨어러블 장비는 소형 프로젝터로 컴퓨터가 생성한 이미지를 사용자의 눈에 투사해 마치 현실세계에 이 이미지들이 떠다니는 듯한 시각효과를 창출한다.

기업용 구글 글라스 에디션 2는 강화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XR1 플랫폼에서 작동해 배터리 수명이 길어졌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형태도 일반 안경과 비슷해 경쟁 모델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나 스타트업 매직리프가 내놓은 스마트 글라스보다 날렵하다.

가격도 999달러(약 119만원)로 3천500달러에 시작하는 홀로렌즈2보다 저렴하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쓰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채택해 첫 모델보다 이용자들이 사용하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2월 공개한 홀로렌즈2는 현실세계 위에 각종 정보를 겹쳐놓고 사용자가 양 눈으로 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구글 글라스보다 강력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체들은 물론 미군에서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반면 구글 글라스 에디션 2는 첫 모델과 마찬가지로 한쪽 눈앞에 설치된 작은 프로젝터로 이미지를 띄운다.

구글은 당초 일반 소비자를 겨냥해 구글 글라스를 내놨지만 가격이 비싼 데다 내장 카메라 때문에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한 뒤 2015년 이를 단종시켰다. 이후 구글은 기업체로 타깃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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