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려"
부시 전 대통령 영접은 천호선 이사가 하기로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22일 모친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을 못하게 됐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이날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모친상으로 유 이사장의 추도식에 참석이 어렵게 됐다"며 "유 이사장이 하기로 했던 감사인사와 부시 전 대통령 영접도 다른 이사가 대신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인사는 정영애 이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영접은 천호선 이사가 하기로 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팬클럽인 '시민광장' 회워들에게 편지를 '어머니의 별세의 대하여'라는 편지를 보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례식장에) 꼭 오시겠다면, 꽃이나 조의금은 정중하게 사양하기로 저희 6남매가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 모친 고 서동필 씨의 장례식장은 일산병원 장례식장 8호실이고, 발인은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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