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구는 여름철 버스이용객들의 편의 위해 버스승강장에 ‘에어커튼’을 설치한다. 23일 승강장을 이용하는 시민이 에어커튼을 사용하고 있다.  
 

선풍기보다 센 바람으로 여름철 뜨거운 열기를 식혀줄 '에어커튼'이 울산 남구 관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다.

남구는 여름철 버스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승강장에 ‘에어커튼’을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역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했다.

에어커튼은 기둥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버스승강장 상단부에서 1회당 3~5분 가량의 강한 바람을 내뿜는 냉방시설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벽걸이형 에어커튼은 승강장 설치 위해 별도 제작된 제품으로 냉방기 설치 대비 유지관리비용이 적지만 선풍기보다 풍압이 높아 원활한 공기순환과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남구의 설명이다.

남구는 오는 26일까지 예산 1,300만원을 들여 우선 이용자 수가 많은 버스승강장에 각 2대씩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에어커튼 설치 완료 또는 설치 예정인 승강장은 시외고속버스터미널앞(승강장번호 40420·40419), 공업탑(40404·40402), 신복로타리(30704), 현대백화점앞(40418·40417), 옥동초등학교 맞은편(40607), 굿모닝병원(40410), 농수산물도매시장앞(40422) 등 10개소다.

이후 시내버스이용객의 호응과 요청사항 등을 살펴본뒤 에어커튼 설치 승강장 수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올 여름 에어커튼의 설치가 여름철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더위를 식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편의시설 확충과 승강장 유지관리를 통해 쾌적한 대중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울산기상대는 23일 오전 11시를 기해 울산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는 지난해 폭염주의보 발령일인 6월 25일보다 한달 이상 빠르다.

울산은 낮 최고기온 30.7도까지 올랐으며, 오후 5시 현재 29.7도(울산기상대 기준)의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당분간 고기압 영향을 받아 고온건조한 기류가 유입되고, 낮에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대는 내다봤다.

울산기상대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 무덥겠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